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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름

김주향

제 목

슈만과 리흐테르

오랜 시간 슈만에서 내가 길을 잃어 온 이유 중 하나는
슈만은 리흐테르 연주여야 한다는 세간의 의견들,
그런데 막상 그의 음반이 너무나 방대하고도 난삽하게 발매되어 있어
딱히 무슨 곡에 무슨 음반을 들어야 할지
늘 혼란스러웠다는 점과도 관련된다

슈만은 반드시 리흐테르여야 한다는
세간의 의견에 집착하게 된 계기는..
몇 년 전 명연주 명음반에서 역시 리흐테르 광팬인 정만섭씨가
그의 연주로 내보낸, 슈만의 판타지슈튀케 작품번호 12의
첫 곡 'Des Abends(석양, 해질녘)'를 듣고부터였다
그 아름다움은 쉽게 잊혀질 수가 없는 것이었다

시간이 흘렀고..
그러다가 최근에!
유튜브 음원을 아이패드로 재생해서 듣는
리흐테르의 슈만 곡들이 가슴에 와 닿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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