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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름

김주향

제 목

[수색자]

[수색자]_1956년작

그러나 존 포드의 영화라면 역시 이런 것이다.
미 서부의 황야만이 가진 독특한 질감과 조형성, 즉
광활한 평원 위에 띄엄띄엄 놓인 캐년, 뷰트 등의
다양한 암석 포메이션이 이루어내는 포토제닉한 밑그림..
그곳을 누비는 말탄 총잡이들의 질주와 총격전..
이것이 합해져 이루어내는 엣지있는 운동감과 시정..
언제 보아도 가슴이 탁 트이는 모뉴먼트 밸리 서사극.
[수색자]는 인디언의 습격으로 실종된 조카딸을 찾아 헤매는
늙은 카우보이 존 웨인의 집념을 그린 복수극이다.
인디언과 대결하는 카우보이와 기병대의 전투 장면은
늘 그렇듯이 장쾌하며, 존 웨인이 연기한 이든 또한,
터프하고 고독한 카우보이 영웅이라는
기존의 존 웨인 캐릭터에서 그리 벗어나 있지 않은 인물이다.
[수색자]의 이색적인 부분은 이러한 서부극 장르의 관습적 특징과,
인디언을 바라보는 카메라 뒤의 수정주의적인 관점이 충돌함으로써
보는 이에게 일정한 혼란을 가져다 준다는 점일 것이다.
영화에는 서로가 서로의 피를 부르는 증오와 복수의 인과 구조에서
백인과 인디언이 똑같은 피해자라는 인식이 희미하게 드러나 있고
그 과정에서 상대편 여자들을 위안부 삼고 능욕하기는
백인도 마찬가지였다는 미서부개척사의 치부가 암시되어 있다.
이같은 서부극의 자기분열적(반성적이라는 말은 쓰고 싶지 않구나)
세계관으로 말미암아 [수색자]는 그 이전의 서부영화들과 달리
오늘날까지 젊음을 잃지 않은,
영화사에서 매력적인 텍스트로 남게 되었다.

아래는 P&T님 게시물에서 가져 온 영화 이미지들

존 웨인

마지막 장면


116	[아무르]에 대한 신형철이라는 사람의 글	김주향	2013/01/11	437

115	[데스레이스] (2008.10.27 게시물)	김주향	2011/02/21	438

114	[다크 나이트 라이즈]	김주향	2012/08/07	438

	[수색자]	김주향	2012/10/08	439

112	[레옹 모랭 신부]	김주향	2013/02/14	439

111	[멜랑콜리아]에 대한 신형철씨의 글	김주향	2013/07/29	440

110	P&T님의 [The Spoilers]_2004.10.25	김주향	2012/09/23	441

109	[리오 그란데]와 [레드 리버]_2007.9.3	김주향	2012/09/23	442

108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2008.3.9 게시물)	김주향	2011/02/21	447

107	앙겔로풀로스+카라인드로우	김주향	2013/08/08	447

106	2월에서 4월까지 본 영화들	김주향	2014/04/22	447

105	선생님 잘 계세요?ㅎㅎ	김연성	2010/11/11	450

104	[re] 잽싸게 덧글을 달며^^	whereto	2011/02/22	452

103	[퀵 앤 데드]	김주향	2015/01/23	452

102	자크 리베트의 [잔다르크] 1편 전투/2편 감금_2005.2.17	김주향	2012/09/21	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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