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노트
- 영화로 말한다 -

 전체 게시물 수 : 239, 10 / 16 페이지

이 름    김주향
제 목    P&T님의 [리오 그란데]와 [조용한 사나이]_2007.9.5
분신술을 쓰지 않는 이상
절대로 8월 18일에 필름 포럼에 갈 수 없었던 P&T.
[리오 그란데]가 정말 아까웠습니다.
처음 볼 기회였던 것도 아니고 이미 DVD로 보았음에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이미 DVD로 보았기 때문에 스크린으로 볼 기회를 놓치는 게 더 아까왔나 봅니다.

2004년 8월 존 포드 회고전의 [수색자]를 보고 존 웨인에게 낚여서
그 다음다음 주말에 DVD를 한꺼번에 4편 샀었는데 그 중 하나가 [리오 그란데]였어요.
주향님 말씀대로지요.
내용이나 메시지는 정말 단순한데 존 웨인이 너무나 근사했습니다.
기병대 장교 복장이 이렇게 잘 어울리는 사람이 있구나.
감탄, 아니 감동했었습니다 ^^
3년 전에 봤는데도 지금도 그 점 하나는 너무도 또렷이 기억합니다.
모린 오하라도 정말 아름답죠.
진심으로 서로를 존경하고 아꼈던 존 웨인과 모린 오하라는 다섯 편의 영화를 같이 찍었는데
그 중 첫 작품이 [리오 그란데 ]입니다.

[리오 그란데]에 얽힌 재미있는 야사가 있습니다.

또다른 존 포드 - 존 웨인 - 모린 오하라 콤비작 [조용한 사나이].
[조용한 사나이]야말로 존 포드가 오랫동안 만들고 싶어한 작품이었는데
흥행성으로나 작품성으로나 가능성 없다고 본 대규모 제작/배급사들이 전부 퇴짜를 놓는 바람에
결국 군소 회사인 리퍼블릭의 협력 아래 제작을 추진하게 됩니다.
그러나 구두쇠인 리퍼블릭의 회장 허버트 예이츠는 조건을 내미는데,
[조용한 사나이]의 흥행 실패에 대비하여 돈 될만한 작품을 우선 얼른 하나 만들라는 거였습니다.
그래서 후다닥 만들어진 것이 소품인 [리오 그란데]. 과연 이 작품은 꽤 짭짤한 흥행 수익을 남겼다고 합니다.
하지만 [조용한 사나이]이야말로 대성공이었죠.
흥행에 성공했을 뿐 아니라 작품상을 포함하여 오스카 7개 부문 후보에 올랐고 감독상과 촬영상을 받았으니까요.
리퍼블릭 역사에 유일한 오스카 작품상 후보작이라네요.

[조용한 사나이]라니 또 가만있을 수 없어서 몇 마디 더 ^^;
옛날에 TV에서 [아일랜드의 연풍]이라는 제목으로 방영했었죠.
국민학교 5학년 때인가 참 재미있게 봤는데,
DVD로 다시 보니 이거 놀랍더군요.
다시 보니 재미가 없더라 이런 게 아니라 매우 에로틱한 장면들이 있어서 놀랐습니다.
아무래도 TV에서 방영할 때는 가위질을 당한 겁니다.


결국은 시간상 포기했지만,
이번 아일랜드 여행 계획 짤 때 [조용한 사나이] 촬영지도 생각을 했었습니다.
골웨이 카운티 바로 옆이 메이요 카운티인데 거기서 주로 촬영을 했거든요.
코네마라 투어 중에 [조용한 사나이]에 나오는 초가집 복제품을 보긴 했습니다.
안에 들어가면 마네킹으로 [조용한 사나이]의 한 장면을 재현해놓았는데 그게 매우 조잡해서 실망했구요.

참, 혹시나 [조용한 사나이]를 보시고 싶다 해도 DVD 사지는 마세요. 아직은요.
화질이 아주 엉망입니다.
"glorious technicolor"는 어디가고 너무 형편없어요.
미국에서도 아직 제대로 된 복원판이 안나왔죠.
목이 빠져라 기다리고 있습니다.
잘 나오기만 해라. 100달러 해도 사주마.
잘 생긴 듀크를 좋은 화질로 보고 싶다.


그나저나 저희는
미샤가 첼시의 CL 스쿼드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소식 때문에
너무나 심란합니다.





104    [오만과 편견(2005)]  김주향   2015/01/26  395
103    선생님 잘 계세요?ㅎㅎ  김연성   2010/11/11  396
102    [리버티 밸런스를 쏜 사나이]  김주향   2012/10/08  398
101    [본얼티메이텀]을 중심으로, 여행자로서의 본_2007.10.3  김주향   2013/01/21  403
100      [re] 잽싸게 덧글을 달며^^  whereto   2011/02/22  404
99    자크 리베트의 [잔다르크] 1편 전투/2편 감금_2005.2.17  김주향   2012/09/21  405
   P&T님의 [리오 그란데]와 [조용한 사나이]_2007.9.5  김주향   2012/09/23  409
97    [와일드 실버]  김주향   2015/01/23  410
96    [007스카이폴] 기대 중  김주향   2012/10/31  414
95    [그래비티]에 대한 글들  김주향   2013/12/17  416
94    신형철씨의 [설국열차]  김주향   2013/09/06  417
93    [호수의 랑슬로]  김주향   2013/02/27  420
92    헉 이 사람 정말..  김주향   2013/10/14  421
91    자주 가게 되는 블로그  김주향   2013/06/01  423
90    왕가위의 [손The Hand]_2005.7.6  김주향   2013/11/20  429

[1][2][3][4][5][6][7][8][9] 10 ..[16] [NEXT]

   
Copyright 1999-2021 Zeroboard / skin by Suncomsof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