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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름

주향

제 목

2010_영국 하워스 여행_완결

이번 여행은 내가 다닌 여행 중 비용이 가장 적게 든 여행이었는데
그 까닭은 싼 왕복항공권을 일찍 예매했을 뿐 아니라
체류지인 영국 시골의 숙박비가 비교적 저렴했기 때문이다.
위버스는 조기예약이어서 절반을 선불하고 할인까지 받았다.

이번 여행길에서 가장 성취감을 느낀 활동이라면
브론테 풋패스를 완주한 것과 휘트비를 방문한 것이다.

나의 영어는 여행객으로서 내게 당장 필요한 문장을 단문으로 질문하여
상대의 답을 받아내는 것이 어렵게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성장했지만
서너 문장 이상으로 대화가 프라이빗해지면서
상대가 길게 말하거나 복문을 구사하기 시작하면 뽀록이 나고 만다.
아, 영국식 영어에 나 역시 매력을 느끼는 대다수 한국여성 중 하나였다.
그러나 내가 돌아다닌 곳이 주로 요크셔 지방임을 감안하더라도
열흘 가까이 듣다 보니 뭐 그리 좋은지 모르겠다.
내 귀에 들려오는 영국식 영어의 화자가 언제나
휴 그랜트나 콜린 퍼스 같이 생긴 사람은 아니니까 말이다.

매일 아침 토스트에 발라 먹던 치즈가 너무 맛있어
사갈 수 없겠냐고 했더니 콜린 아저씨가 챙겨준 버터

휘트비 수도원에서 산 말 탄 중세기사 조각상

여행교재로 삼았던 앤 딘스데일의 <The Brontes at Haworth> 갈피갈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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