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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름

김주향

제 목

2014년 1월의 베니스_03

아침 식사

주방 아주머니와 의사소통이 안 되어 서니사이드업 계란이 세 개나 나온 식탁

아침 나절 물난리는 이날도 여전

나갈 수 있을까 걱정이 많다

현지 주민들이 반대편으로 운하를 건너는 법

트라게토 타는 곳

2열로 서서 서로의 무게로 양쪽 수평의 균형을 유지한다

섬 투어

2005년도에 혼자 왔을 때 산 미켈레와 무라노에 갔었기에

이번엔 부라노를 거쳐 토르첼로엘 갔다

영혼 없는 부라노의 색감

그리고..

부라노에서도 한참을 더 가서 당도한 토르첼로

이곳은 내가 좋아하는 폐허였다

세상 곳곳에 족적을 남기지 않은 데가 없는

헤밍웨이가 체류했다고 하는 로칸다 치프리아니

겨울 해질녘 고색창연한 아순타 교회와 진입로의 고요

이쯤에서 컵라면을 먹어줘야 하는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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