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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름

김주향

제 목

Provence Fever_꿈꾸기'만' 한 여행

이번 여름엔 못 떠날 걸 알면서

7월 내내 인터파크투어 사이트에 가서

가능한 날짜를 넣어보고

항공권을 탐색해 보기..를 수십 차례..

대부분 결제 직전까지 가는 서스펜스를 맛보다

해질녘 지쳐 떨어져 모니터를 닫곤 했다

귀국일의 한계선을 개학 전날까지 잡고

출발일을 최대한 늦춰 보면서 정확히,

이 여행을 심리적으로 단념하게 되는 7월 31일까지

클릭질을 멈추지 않았다

아래는 실현 가능의 마지노선에서

한참을 들여다 보며 시간과 동선을 상상해 본 상품

나중을 위해 메모해 두자

[가는 편]
독일항공 0719 8/5(월) 12:40 인천--> 8/5(월) 17:20 뮌헨
(대기 2시간 5분)
독일항공 2268 8/5(월) 19:25 뮌헨--> 8/5(월) 21:00 마르세유
(총 15시간 20분)

[오는 편]
독일항공 2261 8/12(월) 8:50 마르세유--> 8/12(월) 10:25 뮌헨
(대기 2시간)
독일항공 0718 8/12(월) 12:25 뮌헨--> 8/13(화) 5:50 인천
(총 14시간)

비용은 항공료 1,130,000원+택스와 유류할증료 666,200원=1,796,200원

항공 다음은 숙소

[구름 저편에]에 등장한 Hotel Cardinal은 이미 예약이 다 차 있었고

아래 사진은 트립어드바이저와 호텔스닷컴 등을 통해 찾은

엑상프로방스의 Precheurs studios

이 Precheurs Studios 사진의 출처는 트립어드바이저입니다

이 Precheurs Studios 사진의 출처는 트립어드바이저입니다

그래도 혹시 떠날 수 있을까 실낱같은 희망을 품고

거의 절망적인 심정으로 폭풍 검색의 나날이던 7월 마지막 주 어느 날

맨날 가던 호텔예약사이트에서 이곳의 하나 남은 객실마저

다 나갔다는 표시가 떴을 때 왜 그리 허전하던지

세월은 흘러흘러..어느덧 개학을 맞이하기 전

아쉬움을 달래고자 부야베스 요리를 먹을 수 있다는

삼청동 어느 프렌치 비스트로를 찾아가

2013년 나의 한여름을 강타한 프로방스 피버를 조금은 식힐 수 있었다

니스식 샐러드

부야베스

크렘 브륄레

개학이 되어 바빠진 지금..

이제는 좀 잊을 만하다 싶을 때

7월에 회원가입한 호텔스닷컴에서 문자가 오고 있다

당신을 위한 엑상프로방스의 호텔 제안 어쩌구 하는..

프로방스가 생각날 때면

또 저 식당엘 가야겠다

저 식당 메뉴에 있으나 그날 시도해 보지 못한 '파스티스'를

언제 동생과 함께 가서 마셔 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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