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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름

김주향

제 목

2017년 2월 겨울나그네의 두 도시 음악여행

서울에서, 한국에서 더이상 예전만큼
정명훈 지휘자의 공연을 보기 어려운 상황이 되었다
국내에서 추방당하다시피 했지만
다행히 유럽과 일본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이시다

2월이 되면 늘
3월을 맞는 불안으로 인한 도피 심리와,
사라져 가는 여유를 붙잡고픈 아쉬움 속에
애틋한 여행 욕구가 생겨난다

마침 정명훈 지휘자의 스케줄을 살펴보다가
아직 가보지 못한 두 도시를 연결하여
짧은 음악여행을 구상하게 되었고 실행에 옮겼다
동기가 분명하고 세련되고 독창적인 나홀로 여행으로서
나 아니면 누가 이런 여행을 설계하고 실천할 수 있을까,
생각할수록 자화자찬하지 않을 수 없다

작년 11월 윌리엄 켄트리지의 이미지와 어우러진
마티아스 괴르네 겨울나그네 내한공연의 인상과

그 무렵 사서 읽은 이안 보스트리지의 책에서 힌트를 얻어

여행의 주제를 겨울나그네의 음악여행으로 정하였고
5일간의 여정은 정명훈 지휘자의 공연이 이루어지는
유럽의 두 도시에서 이루어졌다

2.10(금)-2.13(월) 밀라노(라스칼라, 베르디 오페라 돈 카를로)
2.13(월)-2.15(수) 드레스덴(젬퍼오퍼, 메시앙 잊혀진 제물, 포레 레퀴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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