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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름

김주향

제 목

배수아 당나귀들

배수아의 이 작품 역시 독자를
더 크고 넓은 세상으로 데려다 주는 플랫폼 역할을 한다
2005년 작품이라 세월이 지난 감이 있지만
작가의 까다로운 감식안에 의해 선택된 많은 책들이 언급되고 있다
초반에 나오는 ‘클래식음악과 나’라는 시를 쓴
노동자 시인 찰스 부코우스키는 내 취향이 아닌 듯하고
초창기 퀴어문학이라고 할 <고독의 우물>과 <너의 존>이
사려 깊게 소개되고 있지만 끌리지 않으며 책 후반부에 있는
밀란 쿤데라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을 재미있게 읽었음에도
쿤데라 작품을 다시 읽고 싶지는 않다
추려서 장바구니에 담아놓은 것들

* 존 쿳시의 <엘리자베스 코스텔로>
파격적인 동물권, 채식주의(육식혐오)를 주장하는
래디컬한 논쟁의 장으로 초대하는 작품이라고..
개인의 동물애호/불호, 음식취향을 넘어
세계관 차원에서 알고 이해하고 싶은 분야다

* 랩란드 판타지인 <눈의 여왕>이 들어있는 안데르센 동화집
어린시절 읽은 안데르센 동화는 악몽이었다
나이든 이제 읽을 용기가 난다
크리스마스때 읽어야지

* 스웨덴 추리소설 <웃는 경관>

* 헝가리 작가 안탈 체르브의 <달빛 여행>

* 조셉 콘래드의 <암흑의 핵심> 또는 <어둠의 심연>
언젠가 꼭 읽어야 할 책 중 하나.. 라고 생각해온 지 어언 삼십 년
번역본을 <암흑의 핵심>으로 갈지 <어둠의 심연>으로 갈지
갈팡질팡하다가 나중에.. 하고 매번 미루곤 한다

* 중세 베네딕토 수도회의 여성수도자였던
힐데가르트 폰 빙엔의 음악

그레고리안 성가는 남성수도자들만의 영역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폰 빙엔을 다룬 마가레테 폰 트로타 감독의
영화가 있다고 한다 2009년작 [위대한 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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