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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름

김주향

제 목

2007년 2월의 제주도 산방산과 용머리해안

-2007년 2월의 제주여행기 중에서-

제주도 서남단의 우뚝 선 산방산과 그 앞의 용머리해안..
이번 제주 여행에서 가장 신비하고 인상적인 지형이었습니다.
문득 어디선가 본 듯한 이 느낌, 왜지? 했더니
이곳 역시 신혼여행때 분명 왔던 장소.
그때만 해도 어려서 열나게 사진이야 찍어댔겠지만
이리 좋은 곳을 보고도 좋은 줄을 몰랐더랬습니다..
산의 맥이 앞바다로 곧장 뻗어 내려
막 고개를 내밀고 대양으로 나가려고 꿈틀대는 용머리 형상..
지세를 끊기 위해 그 용의 꼬리를 단칼에 베고
잔등을 끊고 머리마저 치려던 순간
검붉은 피가 솟구치며 우르릉우르릉 신음을 토하더라는,
이에 산방산이 몇 날을 구슬피 울었다는 강렬한 전설이 전해오는 곳.
파도에 쓸리는 기암괴석 포메이션..
이어지는 해안에 조성된 하멜상선전시관..
쓸쓸한 땅끝의 느낌..
굉장한 아우라가 있는,
몹시 드라마틱하고 우수어린 장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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