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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름

김주향

제 목

지리상의 발견 초대석_동서양이 만나는 곳, 터키

                                                동서양이 만나는 곳, 터키
                                                                                        2-6 김혜수

  찬란한 역사의 숨결이 깃들어 있는 나라 터키! 나는 터키문화교류 프로그램을 통하여 10박 11일로 이스탄불과 콘야에 가게 되었다. 인천 국제공항을 밤에 출발하여 이스탄불 공항을 경유하여 콘야 공항에 내리니 따가운 햇살과 특유의 향기와 이국적인 느낌이 나를 반겼다. 드디어 터키의 땅에 도착했다는 설렘과 호기심이 나를 흥분시켰다.

  먼저 도착한 콘야는 11세기 셀주크 터키의 수도였으며 유서 깊은 역사의 유산과 문화를 찾아볼 수 있는 대표 도시이다. 콘야에서 6일 동안 머무르며 많은 경험을 하였지만 그 중 가장 인상 깊었던 체험은 3가지 정도를 꼽을 수 있겠다.

  첫 번째는 콘야 예술학교에서 마블링수업을 받은 것이다. EBRU(이브루)라고 불리는 이것은 물 위에 동물성 기름을 섞은 물감을 떨어뜨려서 하는 터키전통예술이었다. 붓을 들어 손가락 위에 톡톡 두드리며 물 위로 물감을 떨어뜨리면 동그란 모양을 띠며 퍼진다. 마지막으로 종이를 물 위에다 살포시 덮고 종이를 거둬내 말리면 그림이 완성된다. 마블링이라는 것이 색다른 경험이라 흥미를 가지며 배웠다.

마블링 수업

두 번째는 SEMA(세마춤)이다. 세마춤은 이슬람 종교 의식 중 하나로 남성 무용수들이 5~7명의 악사와 함께 빙글빙글 도는 단순한 모습을 가지지만 이러한 방법을 통해 신과 교감을 이루는 것으로 여긴다. 처음에 세마춤을 관람한다고 했을 때는 지루할 것 같았지만 눈앞에서 직접 세마춤을 보니 생각이 바뀌었다. 귀로는 악사들이 직접 연주하는 소리를 듣고, 눈으로는 빙글빙글 돌며 명상을 하고 있는 무용수들의 표정과 몸짓을 보며 나는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세마춤이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종교적 의미를 담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었고 ‘종교’란 것이 나에게 새롭게 느껴졌다.

세마춤

세 번째로는 터키 가정에서 홈스테이를 한 것이다. 홈스테이 가족은 모두 여자였고 나이도 우리와 비슷했다. 홈스테이 첫날 아침을 먹고 나와 보니 앞집에서 축제를 하고 있었다. 축제에 대해 설명을 들었지만 잘 이해가 가지 않았는데 가서 보니 그 집의 남자 아이들이 포경수술을 한 것을 격려하고 축하하는 행사였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러한 문화가 없어 처음에는 민망하고 어색하였는데 홈스테이 친구들이 터키의 전통적인 행사라고 하며 이슬람교에서는 포경수술은 하나의 성스런 의식이라고 하였다. 우리를 맞이하신 여자분과 그분의 어린 남동생은 굉장히 유쾌하여 나까지 덩달아 기분이 좋아졌다.

홈스테이 식구들

축제음식과 소년

즐겁고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콘야를 떠나 옛 수도였던 이스탄불로 향하였다. 그곳에서 유적지 관람과 여러 가지 문화 체험을 하였다.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은 블루모스크이다. 블루모스크는 오스만 시대에 지어진 터키를 대표하는 사원으로 맞은 편에 있는 성 소피아 성당에 대한 이슬람 세력의 우위를 상징하기 위해 그 양식을 모방, 발전시켜 건축한 독특한 형상의 사원이다. 블루모스크 내부는 내부의 벽과 기둥이 푸른색의 타일로 장식되어 있다. 외관으로만 봐도 웅장함이 느껴졌지만 내부는 더 찬란하고 아름다웠다.

블루모스크 전경

블루모스크 내부

터키를 여행하면서 얻은 것이 있다면 사람들과의 만남이다. 너무 친절하고 한국을 좋아하며 어디서나 반겨주고 환영해주는 터키 사람들을 잊지 못할 것이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꼭 다시 방문하고 싶다. 미지와 동경의 땅이었던 터키를 여행하고 난 후 세계여행의 꿈을　꾸게 되었다. 그 꿈을 향해 나는 열심히 나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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