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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름

김주향

제 목

라임레지스1

2016.2.16(화)

항공으로 런던까지
또 거기서 남서부 도셋의 라임레지스까지
경로와 교통수단, 연결편 및 시간과 비용을
계산하느라 머리를 많이 썼던 여정이다
지도에서 엑시터 바로 아래
라임레지스가 위치해 있다
존 파울즈의 <프랑스 중위의 여자> 첫 문장에 따르면
'영국 남서부쪽으로 다리를 뻗은 돌출부의 아래쪽에
한 입 크게 물어뜯은 듯 휘어들어가 있는 라임 만'

아침 일찍 히드로 도착 후 엑시터로 가는
내셔널익스프레스 코치버스를 기다리며

이곳은 엑시터

X53번 버스 창밖으로

예약한 B&B에 닿았을 때는 이미 해질녘
날씨도 궂어 음산함이 이루 말할 수 없었다

환영의 커피

저녁을 먹으러 읍내로 나가보았다

심상치 않은 파도
한 바퀴 돌고 경사진 업라임쪽 숙소로
올라갈 때쯤엔 벌써 불이 꺼진 상점들
모든 것이 무서워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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