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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름

주향

제 목

2010_영국 하워스 여행_휴식

7/25(일)

이틀간 야외활동을 했기 때문에 좀 쉬어주기로 했다.

아침식사

빈대떡 같이 넙적한 것이 오트 케익

아침마다 보는 사랑스러운 친구들

20도 이하의 선선한 날씨.

빌레트는 샬럿 브론테의 작품명. 예전에 창비에서 번역돼 나온 것을 읽었었다.
제인에어만큼은 아니지만 괜찮았다.

위버스 1층 식당 출입문 말고, 열쇠를 가지고 다니며 따로 드나들었던 옆문

브론테 박물관엔 4년전에 왔을 때 들어가 보았기에 이번엔 패스하고 그 주변만 산보했다.

브랜월이 아편을 사러 다녔다는 잡동사니 천국 어포테커리 룸.

창조적이고 대담한 아로마 제품들이 관광객에게 인기가 있다.

눈과 코가 즐거운 쇼핑 끝에 신비하고 오묘한 진녹색 빛깔 허브 연고를,
포뮬라를 궁금해하며 몇 개 샀고 머스터드 배쓰 파우더와
미역과 페퍼민트로 만든 천연비누 등을 샀지만
선물용은 아니고 순전히 나를 위한 수브니르였다.
내 이런 현지의 진기한 민간잡화에 매료돼 몇 번 사 가지고 가 선물해 보았으나
받는 이가 진심으로 고마워하는 것을 본 적이 없었다.
이런 호랭이기름이니 불량식품 따위가 뭐냐,
면세점에서 화장품이나 초콜릿이나 사올 것이지.. 대체로 이런 반응들이었던지라..

하워스 도착하던 날 키슬리역에서 탄 택시에 합승했던 여인이 추천해 준 커피숍 넘버 텐

신선한 커피와 고급스러운 케익을 만들어 내놓는,
우리나라 청담동 같은 데서 흔히 볼 수 있는 세련된 커피숍으로
유럽의 쉬크한 관광지에서 이따금 접하던 앰비언트랄지
일렉트로니카스러운 몽환적인 저세상의 음악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서빙하는 이에게 물어 적어온 CD 제목은
이비자 섬의 해풍과 관능이 느껴지는 Cafe del mar 시리즈

위버스 식당 휴업일이라
주인인 콜린 아저씨가 추천해 준 엠버스에서 저녁을 먹었다.
컵라면 안 챙겨 온 걸 내내 후회하며 하루하루 매운 음식이 그리워지던 중
메뉴를 훑어보니 그나마 그리크 샐러드라면 괜찮을 것 같았다.
짭조름한 페타 치즈랑 감자요리로 배를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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