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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름 |
주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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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re] 김주향 선생님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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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아 오랜만이다.
입대 전인가 이곳에 글 남겨준 게 어언 몇 년이냐, 고생 많이 했다..
능청스럽게 늘어놓는 글을 보니 아무리 길어도
주술 호응이 딱딱 맞던 너의 청산유수같은 언변이 자동재생되는구나.
최근 나도 건너건너.. 무학여고 근무하는 친구로부터 네게로 연결되는
모종의 흥미로운 뉴스 혹은 루머를 들은 바 있어 만남이 기대된다..
평일엔 초죽음이고 놀토가 있는 다음 주 금요일쯤이면 한숨 돌릴 수 있겠다.
11일 퇴근 무렵 삼성동 코엑스 근처로 시간 잡아보자.
010-8957-3997로 연락 바란다.
>안녕하세요 선생님
>
>저는 2004년 2월 면목고등학교를 졸업한 유 지 원 학생입니다
>
>고등학교 3년 동안 선생님께 국어 과목을 배웠고 교과 이외에 다양한 부분에서
>
>많은 가르침과 도움을 받았기 때문에 기억하고 계실거라 생각합니다
>
>지난 2008년 5월 스승의 날을 맞이하여 이곳에 글을 남긴지 벌써 3년이 다 되어 가네요
>
>가끔 (연간 20회 정도) 홈페이지를 들어와 선생님의 근황에 대해 '눈팅'하고 있었는데
>
>한동안의 접속 불가와 게시판 폐쇄를 지나 다시금 꾸준한 게시물이 올라오는 것을 보고
>
>여전히 예전과 같은 모습으로 안녕히 계실거라 믿고 있었습니다
>
>최근 인터넷에서 이슈가 되었던 유머 중 하나를 인용하자면,
>
>한국인의 '언제 한번 밥이나 같이 먹자'라는 말의 '언제'가 과연 정확히 어떠한 시점인지에 대한
>
>모 연구진의 연구가 성과를 이뤄 그것이 '언제'를 의미하는지 밝혀냈다고 하는데,
>
>해당 연구진의 대표는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언제 한번 발표 하겠다'라고 했다 합니다
>
>저도 '언제 한번 게시판에 글도 쓰면서 재롱 한 번 부려야지'라는 생각을 연간 20회 가량 했었지만
>
>그간 근황보고에 있어 소홀했던 점에 대해 죄송하다는 말을 드리고 싶습니다
>
>불과 몇 시간 후부터 전국 각지에서 진행 될 수많은 결혼식에 소개 될 '주례 약력'에
>
>나올 법한 이야기로 보고 하자면, 저는 지난 2008년 육군 병장 전역 후 대학교에 복학하여
>
>3년 간 남아있던 5학기를 이수한 뒤 올해 2월 대학교를 무사히 졸업하였고
>
>2010년 여름에 이행한 모 기업 인턴십 과정을 통해 일반적인 사기업의 입사과정을 거쳐
>
>현재는 신입사원 교육과정을 이수하는 중입니다
>
>아직 본격적인 사회생활의 시작에 대한 부담감과 불확실성을 갖고 있지만
>
>요 며칠 몇몇 동네 친구들(오종건 학생, 김민석 학생)과 이야기를 하던 도중
>
>제 은사님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을 때 이 게시판에 간단한 인사라도 올려야 겠다는
>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다소 뜬금없는 인사라도 이렇게 올리게 되었네요
>
>꼭 한번 찾아뵙고 싶었는데 너무너무너무너무 재미있는 얘기가 많아서 선생님께서도
>
>충분히 듣고 즐거워 하실거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
>빠른 시간 안에 찾아뵙고 인사를 드릴 때 선생님께서 저를 반가워 하시는 말씀을 듣고 싶었어요
>
>정말로 너무나도 흥미로운 이야기를 제 나름대로 정성껏 준비하였기 때문에
>
>선생님께서 약간이라도 여유가 되신다면 부족한 제자를 한 번 만나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
>혹시 제가 연락을 드리고나 찾아뵈어도 될만한 날짜가 있다면 알려주시길 기대하고 있을게요
>
>선생님께서 여유가 되실때를 알려주면 좋겠습니다
>
>환절기 건강에 유의하시고 그 때 그 모습 그대로 훌륭한 선생님으로 계실거라고 믿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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