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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름

김주향

제 목

25년 4월 베니스_출발과 도착, 숙소

2025.4.17(목)~4.22(화)

베니스 4박6일

목요일

출발

루프트한자로

인천-뮌헨-베니스

해외여행에선

꼭 한두 번 머리칼 쭈뼛 서는 일이 생긴다

이번엔 뮌헨(베니스) 입국심사 때 문제가 있었다

유난히 질문이 많더니 빤히 쳐다보며 재차

오는 편 티켓을 보여달라는데

대기시간이 30분밖에 남지 않아 조급한 와중에

머릿속이 하얘져 횡설수설 주섬주섬하며

어찌어찌 통과는 했으나 이미 기분은 잡쳐 버렸다

복불복이라지만 자기검열이 불가피해서

그니까 내가 아시안 불법체류자로 보였나

왜 하필 나지 인종차별인가

장시간비행에 곤죽이 되어 후줄근한 차림에

어버버한 아주머니라 수상했나

뭐 방심한 나도 잘못이것지

별별 생각이 다 들었다

뒤늦게 알아 보니 요새 뮌헨 입국심사가 빡세긴 하다고..

이스탄불에서 비행기 놓친 작년에 비하면 그래도 양반인가

아무튼

초죽음이 되어 마르코폴로공항에 도착했을 땐

벌써 해가 져서 밤이었다

늘 하던 대로 알리라구나 티켓을 샀는데

관광객이 어찌나 많은지 한 시간 줄서서 기다렸다가 승선

본섬 카레초니코 정류장 하차

구글맵에 의지해 몇 개의 골목과 다리를 거쳐 호텔에 도착했다

펜시오네 아카데미아 빌라 마라베제

20여 년 전 처음 베니스 왔을 때 묵은 그 숙소

대문에 퍼플색 등꽃이 드리워져 있었다

아름다운 걸 보니 분노를 잊었다

호텔 객실과 정원, 주변

아티초크 초절임에

다진생선으로 속을 채운 아기토마토에

가지 양파 오이 파프리카 등 익힌 채소들,

다양한 질감의 신선한 요거트가 맛있었던

가정적인 조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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