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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름 |
주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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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re] 시향의 말러 1번 내일 공연 기대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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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준아 이번 시향의 말러 1번 공연은,
초반부 논란의 여지가 있었던 8월의 2번 공연과 비교해 볼 때
시향 단원의 고도의 집중력이 발휘된,
시종일관 크게 흠잡을 데 없는 연주였고
거기에 객석의 집중력까지 더해져 시너지 효과를 낸
근사한 실황공연이었다.
명반이 수두룩함에도 우리가 1번을 들으러
굳이 공연장까지 발걸음하는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한,
궁극의 도달 지점인 피날레 또한
만장일치의 열광을 이끌어내는 데 부족함이 없었어.
연주가 끝나자 남들 기립할 때 나는
콘서트홀 바닥에 그냥 드러눕고 싶었단다.
집에 와서 아바도 베를린 필 연주를 다시 들어보았더니
놀랍게도 너무 심심해 방금 듣고 온 공연에 견줄 바가 못 되었다.
그리고 드는 생각은 완급과 강약의 조절 및 무드의 변화무쌍한 호환에 있어
정명훈씨의 시향 연주가 상당히 하드코어한 연주였다는 것인데
이것은 또 우리가 환장해마지 않는 것 아니겠니..
4악장 4분의 2지점, 마치 5번 아다지에토 악장의 예고편이나 되듯
현악의 선율이 낮은 데로 낮은 데로 임하는 서정적인 대목에서..
깊디 깊은 저 아래 밑바닥까지 충분히 핥으며 긁어 내려가면서
한 치의 앙금도 남기지 않겠다는 듯 퍼올릴 수 있는 데까지
퍼올리고야 말던 극도의 멜랑콜리함에.. 잠시 흐느껴 울었다.
>
>
>공연 잘 다녀오셨어요?
>여기저기 게시판에 올라오는 후기를 보니까
>정말 좋았다는 반응들이 많던데ㅜㅜ 선생님은 어떠셨는지요?
>이럴 줄 알았으면 그냥 티켓을 확 질렀어야 했는데..
>시험 때문에 소심해진 마음에 그러지도 못하고, 이렇게 뒤늦은 후회만 하고 있어요ㅜㅜ
>
>혹 선생님께서 후기를 올리실 생각을 갖고 계시다면, 그걸로 간접체험이라도 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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