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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름 |
주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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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re] 말러 교향곡 1,2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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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기쁘고, 정신이 번쩍 나는 게시물이구나.
그런 몰입과 탐미의 나날을 보냈다니 부럽고..
CHE는 정말 축복받은 욕구와 집중력을 지닌 사람인 거 같아.
근데 이거는 다시 한번 생각해 보길
>참, 말씀하셨던 서울시향의 말러 공연은..
>음반을 몇 장 더 사느냐, 좋은 공연을 한 번 보느냐를 놓고 고민하다가
>눈물을 머금고 포기하기로 했어요.
>1보다 x가 클 것이라는..아주 유아적인 계산에 의해..^^;
>아쉽기는 하지만..언젠가는 또 하지 않겠습니까...!^^;;;
서울+시향+정명훈+말러 조합은 그래도 자주 오기 어렵지 않을까?
지난 달 차이코프스키 비창 공연도 참으로! 좋았단다..
경준이의 숨가쁜 리스트 덕분에 나도 바빠지겠네..
>몇 달 전에 '말러'에 대해 한참동안 말씀해 주셨던 그 통화, 기억하시나요?
>그날 전화를 끊고 말러의 1번을 듣기 시작했는데
>저 역시 때가 되어 그랬던지, 예전에는 어렵고 지루하기만 했던 곡이
>새롭게 다가오더라구요. 나중에 김문경씨 책을 보고
>제가 빠져들었던 부분이 '아침들판 주제'였다는 걸 알았어요.
>
>그리하여 그날 이후로 말러 음악에 홀딱 빠져서 지내왔어요.
>말러에 대한 선생님의 예전 글들을 떠올리며 김문경씨와 아도르노의 책을 사서 보고
>(아도르노 책은 '보려고 애썼다'는 표현이 더 맞겠네요.. 오우, 아도르노는 정말-ㅁ-)
>얼마 전에는 1번과 2번의 풀스코어도 샀어요.
>잠깐이나마 음악 공부한 깜냥이 있어 그런지 괜히 악보에도 욕심이 생겨서^^;
>
>음반은 우선 아바도-베를린필의 연주를 기본적으로 수집하고,
>나머지는 고클의 들락거리며 눈에 띄는 것들을 모았어요.
>9번까지 다 모으긴 했으나, 사실 아직 이해하지 못한 것들이 더 많기에
>1,2번에 국한해서 얘기하자면,
>
>1번은 역시 아바도-베를린 필(89) 음반이 최고!
>그 다음으로는 얀손스-콘서트헤보우(06) 연주가 마음에 들었어요.
>그 외의 것들로는
>텐슈테트-북독일 방송 교향악단(77)
>아바도-시카고 심포니(81)
>솔티-시카고 심포니(83)
>번스타인-콘서트헤보우(87)
>이렇게 가지고 있는데, 위의 두 연주에는 미치지 못하는 듯해요.
>
>2번은 좋다고 하는 음반이 너무 많아서 이것저것 모으다 보니 1번보다 조금 더 많은데,
>최고는 아바도-루체른 페스티벌(03)!!
>소프라노 누님이 너무 예쁘더라구요. 다른 이유 없습니다. 그래서 최고입니다♥
>다음은 메타-빈 필(75)/아바도-시카고 심포니(76). 이 둘은 우열을 가리기 힘들고,
>피셔-부다페스트 페스티벌(05)도 좋았어요.
>역시 그 외의 것들로는
>바비롤리-베를린 필(65)
>솔티-런던 심포니(66)
>텐슈테트-북독일 방송 교향악단(80)
>래틀-버밍엄시티 심포니(86)
>번스타인-뉴욕 필(87)
>
>아직까지는 2번이 가장 좋은 것 같아요.
>특히 5악장 피날레의 합창과 거기에 이어지는 종소리(!!)는
>들을 때마다 소름이 돋을 정도로 전율을 느끼게 합니다.
>
>참, 말씀하셨던 서울시향의 말러 공연은..
>음반을 몇 장 더 사느냐, 좋은 공연을 한 번 보느냐를 놓고 고민하다가
>눈물을 머금고 포기하기로 했어요.
>1보다 x가 클 것이라는..아주 유아적인 계산에 의해..^^;
>아쉽기는 하지만..언젠가는 또 하지 않겠습니까...!^^;;;
>
>
>p.s. 10년 전, 선생님과 음반을 주고 받으며 느꼈던 기분을 그대로 느끼며 이 글을 올려요.
> 예나 지금이나 제 음악적 취향은 선생님의 자장 안에서 움직입니다^^
> 예전처럼 그대로 계셔 주셔서 얼마나 기쁘고, 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는지
> 선생님은 모르실 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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