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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름

김주향

제 목

바흐 교회 칸타타 연간 듣기 계획

바흐 음악의 절반을 차지하는
200여 곡의 바흐 칸타타 전곡 감상은
교회 칸타타로 한정한다 해도 좀처럼
엄두가 나지 않는 숙원 사업 중 하나였다
문제는 감상 순서였는데
중구난방으로 매겨진 BWV순으로 듣는 것은 무의미하고
뮐하우젠 바이마르 라이프치히로 이어진
작곡시기순으로 듣는 것은 너무 지루할 것 같았다
이에 설득력 있는 기준을 제시해 준 책이 있다
바흐의 교회 예배용 칸타타 전곡 번역

이 책의 기본 구조는 칸타타 한 개 기준으로
왼쪽은 독일어가사(조성과 박자 표기)
오른쪽은 한국어 번역
(작곡 및 초연 연도/악기편성/작사가 표기)으로
되어있으며

목차는 교회 절기 순이다
2022년 교회력을 검색해 목차에 일일이
양력날짜를 대응시켜 보았다

요컨대 내가 선택한 바흐 교회 칸타타 듣기 방식은
교회력에 따라 바흐가 작곡한 칸타타를 일 년에 걸쳐
듣는 것이다 이 책을 늘 곁에 두고 수시로 펼치며
펼쳐든 때에 맞춰 그 주에 해당하는 칸타타를 듣는다
이보다 더 근사한 ‘제철’음악이 있을까!
보통 한 개의 칸타타는 신포니아와 합창,
레치타티보와 아리아, 찬송가인 코랄로 구성되는데
20분 남짓이니 한 번에 서너 개 들으면 적당하다
주현절인 1월 6일께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어렵지 않게 수행해 오고 있다 물론 이 시간은
칸타타의 가사를 통해 성경을 묵상하고
주를 찬양하는 개인적인 예배 시간이기도 하다
이런 식으로 부활절 성령강림절을 지나
전반기를 마치고 기나긴 삼위일체주일들을 거쳐
대강절과 성탄절에 이르면 한 해가 마감될 것이다

그렇다면 음악 텍스트는 무엇이 좋을까
일단 내 취향은 시대악기를 사용하는
원전연주 스타일인 것 같다 지난 몇 년간
톤 쿠프만의 바흐 칸타타 전곡 레코딩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중이지만 가격이 너무 셀뿐더러
구입하게 되더라도 생활 속에서 플레이 실행이
유튜브만큼 편리할 것 같지 않아 유보 중이다
당분간은 유튜브 유목민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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