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음악
- 음악 취향의 압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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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름    주향
제 목    음악감상실 카메라타

파주 헤이리에 황인용씨가 운영한다는
고전음악감상실 카메라타에 가 보았다.
삼 년 전부터 운전을 시작한 용현이가
보충수업 끝나는 시간 맞춰 우리학교까지 차를 끌고 와
이 먼 곳에 데려다 주었다.
내가 사는 곳에서 너무 멀고 차 없이 가기 힘든 곳이라
이번 방문이 처음이자 마지막이 되려니 하고
한 네다섯 시간 죽치고 앉아 커피와 머핀을 리필해 가며
소근소근거리며 음악을 들었다.
용현이가 신청한 도니제티의 루치아 피날레와
파가니니의 바이올린 협주곡 등이 나왔고
내가 신청한 마리아 칼라스의 노래도 들을 수 있었다.
죄다 엘피음반으로 재생되고
고전적인 옛 음악감상실의 전통대로
칠판에 분필로 제목을 써 주며 음반자켓을 올려놓아 준다.
황인용씨도 직접 보았다.
오디오나 스피커에 대해 잘 모르지만
건물도 근사하고 소리도 굉장한 것만은 사실이었다.
이 음악공간의 장점을 실감했던 것은
생상의 오르간 교향곡이 나올 때였는데 마치
미사가 시작되는 유럽의 대성당에 들어와 있는 느낌이었다.
이 순간, 이런 장소가 좀더 가까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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