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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름

김주향

제 목

후안 디에고 플로레즈의 최신 공연 영상물들

절정의 기량에 스타 파워가 하늘을 찌르는 플로레즈..
소파에 앉아 혼자 보다가 감동을 주체할 수 없어
나도 모르게 벌떡 일어나 박수치게 하는 유일한 가수..
그의 최신 공연물을 기다렸다가 발빠르게 입수하고 있다.
사다 놓고 안 보는 디비디가 지천인 가운데
이 분이 나오는 건 보고 또 보게 된다.
그 어느 것도 실망시키는 법이 없다.

1.
얼마 전에 본 로시니의 <오리 백작>

2011/2012 시즌 메트오페라의 포복절도할 19금 코미디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오케스트라와 합창단
바틀렛 셰어 연출

디아나 담라우와 후안 디에고 플로레즈..
노래면 노래, 외모면 외모, 능청스러운 연기면 연기..
정말 노련하기 이를 데 없는 최고의 커플

2.
오늘 본 2009년 로시니 오페라 페스티벌 공연작 <젤미라>

볼로냐 코무날레 극장 오케스트라
로베르토 아바도 지휘
조르지오 B. 코르세티 연출

<젤미라>는 이제까지 들어온 로시니의,
한없이 경박하고 낙천적인 작품들과는 좀 다르게
진지하고 장중하며 파워풀한..
모차르트같기도 하고 베르디 같기도 한,
그러면서도 물론 로시니적인.. 근사한 작품이었다.

이 공연에서 레스보스의 트로이 영웅 일로를 연기한
플로레즈야 두 말하면 잔소리지만
다른 캐스팅도 매우 놀랍다.
보통 주연급 카리스마를 가진 테너 두 명을
한 프로덕션에서 만나기 어려운 일인데
악역인 안티노레를 연기한 미국 출신 벨칸토 테너
그레고리 쿤데의 노래와 연기는 실로 압도적이어서
플로레즈와 백중세를 겨루는 존재감을 자랑한다.
그런가하면 타이틀롤 젤미라 역의 케이트 알드리치라는
처음 본 소프라노는 어쩌면 이리 아름답고 노래도 잘하는지..

젤미라 일로 안티노레 세 사람 말고도
폴리도로 레우치포 엠마까지 해서 총 여섯 명이 벌이는
다채로운 조합의 중창들은 또 듣는 이의 귀를 얼마나 행복하게 하는지..
이 초대박 공연을 페사로에서 실황으로 본 청중들은 무슨 복일까.
브라보를 외치며 발을 구르고 뜨거운 박수를 아끼지 않는
열광적인 반응들도 이 공연물을 보는 즐거움 중 하나다.

3.
이런 순발력 넘치는 팬서비스도 있었다,
플로레즈가 구스타보 두다멜의 LA필과 협연한
초강력 다이나마이트급 라틴 인베이전

Celebracion: Opening Night Concert & Gala (2010)
이 공연에 가 있던 사람들도 부럽구나..

* 그밖에 한땀한땀 지극정성으로 모은 나의 후안 디에고 플로레즈 콜렉션

로시니의 <세빌리아의 이발사>

로시니의 <라 체네렌톨라>

벨리니의 <청교도>

벨리니의 <몽유병의 여인>

도니제티의 <연대의 딸>

도니제티의 <돈 파스콸레>

베르디의 <리골레토>

Bel Canto Spectacul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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