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음악
- 음악 취향의 압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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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름    김주향
제 목    코로나 시절 연말연시 음악 생활 및

베토벤의 생일이 지났고
베토벤 탄생 250주년이 이렇게 지나가고 있다
이러니저러니해도 베토벤 곡을 가장 많이 들으며 산다
연말이라 더 그렇고 새해라 더 그렇고..
베토벤 관련 도서들도 꾸준히 읽게 된다

*읽고 있거나 읽을 예정인 책들
















*대부분 유튜브 라이브로 접한 온라인콘서트들

-11/27 정명훈 지휘 라페니체 합창단과 오케스트라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
페니체 극장 홀 객석의 의자를 모두 치운 빈 공간에
오케스트라를 간격 유지해 배치하며
벽면 박스석 한 개당 합창단원 한 명씩,
무대 건너편 정면 로얄석에 독창자 네 명을 세우는 아이디어로
코로나 시대에 정녕 불가능하리라 생각했던
대규모 성악곡을 실연으로 완성한 인상적인 연주였다

-12/4 정명훈 지휘 라디오프랑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프로코피에프 피아노 협주곡 3번(피아노 마르타 아르헤리치)
프로코피에프 로미오와 줄리엣 모음곡

-12/21 수성아트피아 김선욱 피아노 리사이틀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30번 31번 32번

-12/26 대구콘서트하우스 정경화&김선욱 듀오 리사이틀
브람스 바이올린 소나타 1번 2번 3번

-12/29 교보노블리에콘서트 정명훈 지휘 KBS교향악단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바이올린 에스더 유)
베토벤 교향곡 6번 전원
이 두 곡은 어렸을 때 좋아했던 베토벤 곡들이다
지금은 잘 듣지 않는다
다른 베토벤 곡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심심하다고 할까
금방 지루해진다고 할까
그러나 이런 기회에 또 집중해서 들어보면
생각이 달라지는 것도 같다
이번 연주를 통해 새삼 전원 교향곡은
목관 주자들의 개인기와 오케스트라와의 앙상블이
참 중요한 곡이다 싶었다  
KBS교향악단의 목관 주자들이 참 잘한다고 느꼈다
특히 클라리넷 수석과 오보에 수석
격렬한 폭풍우가 지나간 뒤 감사의 기도를 올리는 듯한
마지막 악장의 안도감과 정화감, 조화로움은
지금 현재 인류에게 주는 메시지와 같았고
말러 3번 마지막 악장의 느낌과도 연결되었다


*단 하나의 현장콘서트
12/28(월) 오후8시 롯데콘서트홀
정명훈 지휘 원코리아오케스트라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협주곡(바이올린 신지아)
브람스 교향곡 4번
지휘자님 어떻게 오셨을까..
이달 초 귀국해 2주 자가격리하셨을 테고 그 후에도
공연이 성사될지 어떨지 매우 불투명한 상황이었는데
기적적으로 포디움에 서시게 되었다  
24일과 26일 예당 공연은 단념했지만
이 공연은 가야만 했다
두 자리 띄어앉기로 티켓을 재오픈하였고
청중 전원 마스크에 객석이 많이 비어
오히려 쾌적한 관람이었다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협주곡
전곡 내내 살벌한 긴장감을 자아내는 현
미친 박자감과 강약대비
조임과 풀림, 밀고 당김의 연속
'가슴이 웅장해지는' 멋진 곡 아닌가
바이올린 독주 부분은 내가 평할 처지가 못 되고
전체적으로는 작년 도쿄에서 본 도쿄필보다 뛰어난 연주였다
브람스 4번은 지휘자님이 사골을 우리지만
들어도 들어도 좋고 들을수록 더 좋고
방금 들었는데 또 듣고싶어지는 곡이다


*연말연시 헨델의 메시아
중학교때 하이라이트만 모아놓은 카세트테이프로 사서
닳고 닳도록 들었던 그 연주인지는 확실하지 않으나
유튜브에서 직관적으로 이거다 싶었던..
아드리안 볼트 경 지휘 런던심포니 코러스와 오케스트라의
61년 전곡 연주를 여러 번 듣고 있다


*슈톨렌 기행
생일주간부터 크리스마스 전후로
독일의 크리스마스빵 슈톨렌에 꽂혀
베이킹?은 내 주제에 엄두를 내지못하고
이거저거 주문해 먹어보았다
페어링(이라는 말을 나도 쓰네)을 위해
커피도 내리고 차도 우리고 뱅쇼도 만들고 하며 수선을 피웠다
먼저 당일배송된 리치몬드제과의 슈톨렌
두툼한 슈가파우더 지붕 아래 속살이 촉촉하며
럼에 절인 마지판과 말린 과일 식감이 좋았다
하지만 술향이 강하여 씁쓸한 맛이 단맛을 압도했다
이 무렵 원두 주문차 들어간 테라로사 사이트에서도 마침
윈터블렌드와 슈톨렌을 한정 패키지로 팔고 있어 주문해 보았다
엄청 달아.. 리치몬드의 씁쓸함을 달래주는 극강의 달다구리였다
혹시 이 동네 나폴레옹제과에도 슈톨렌이 있을까
전화해보니 판매한다길래 냉큼 사왔다
역시 많이 달고.. 평범했는지 기억이 안 난다
크리스마스가 지났는데도 또 생각이 났다
맛있다고들 하는 밀도가 궁금했다
온라인 품절이 풀리지 않아 잠실점까지 가서 사왔다
한 입 베어물자 견과향이 너무 튀고 머리아프게 달았다
빵이 건조하여 슬라이스할 때 부스러기가 막 떨어졌지만
며칠 지나 먹어보니 숙성이 되었는지 촉촉하다
이상하게도 처음 맛보았던 리치몬드 슈톨렌이 자꾸 생각났다
크리스마스 지나 재입고가 되었길래 다시 주문했다
아아.. 이 맛이야.. 이 술향=주향?!
이것이 내 입맛이로구나

계피 정향 등 향신료가 풍부한 해로즈의
크리스마스 스파이스드 블랙티와 잘 어울렸다
참, 크리스마스날 음악방송에서
유정우샘도 슈톨렌 얘기를 하셨다 그러자
주청취층이 내또래인 50대 전후 여성으로 짐작되는
채팅창에선 당연히 슈톨렌이 화제였는데..
아는척하며 한 마디씩 보태던 모두가,
남편 지인인 독일 바이어가 매년 보내주는
드레스덴 슈톨렌이 최고라는 어떤이의 말에
순식간에 납작해졌다 랜선수다에도
오프라인못지않게 서열이, 구분짓기가 존재하는구나..
그나저나 드레스덴 슈톨렌 먹어보고싶네
주문 배송 안 되나?


*그밖에 생활 동향
-그릇 수집은 계속되고 있다
돌고돌아 요새는 로얄알버트 미란다커 시리즈를 들여다본다
몇 달 전이라면 쳐다보지도 않았을
거대한 분홍 작약꽃 패턴과 찻잔 쉐입이 어찌 이리도 예쁜지
-요즘 재미있게 읽고 있는 신종 독서 장르는
오백원짜리 수세미 하나에도 논문에 준하는 글이 줄줄이 달리는,
광고성 게시물 감안하고도 경이로운
쿠팡의 제품사용후기들, 그리고
스포츠전문매체인 <디 애슬레틱>의 축구 관련 분석글
-펭수와 BTS에 대한 관심이 뚝 떨어진 대신(변덕도 참)
카카오이모티콘 춘식이에게 매료되어 있으며
코로나 시절 한 줄기 희망이자 위로인 손흥민의,
토트넘 통산 100호골을 기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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