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음악
- 음악 취향의 압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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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름    김주향
제 목    7월-9월의 정샘 연주들
2019.7.18(목) 도쿄 산토리홀
도쿄필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협주곡(바이올린 크리스텔 리)
드보르작 교향곡 9번 신세계로부터


2019.7.19(금) 도쿄 오페라시티콘서트홀
도쿄필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협주곡(바이올린 크리스텔 리)
드보르작 교향곡 9번 신세계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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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벨리우스 바이올린 협주곡은 너무나 근사한 곡이지만
실제 연주는 역시 많이 어려운가 보다
바이올린 열정적이고 정샘 많이 애쓰셨지만
오케스트라 협주가 잘 이루어지지 않는 느낌이었다
2부의 드보르작 9번이 1부의 아쉬움을 잊게 해주긴 했다
그래도 시벨리우스는 계속 미련이 남아
집에 돌아와서 베를린필 디지털콘서트홀에 들어가
카바코스와 래틀 연주를 찾아 들으니 좀 해소가 되었다


2019.8.18(일) 예술의 전당
원코리아오케스트라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3번(피아노 지휘 정명훈)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6번 비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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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샘이 피아노를 치며 지휘를 겸한 모피협 23번은
꿈인가 생시인가 그저 행복한 시간이었고
‘슬픔의 장관(壯觀)’ 차이코프스키 6번 비창은
좀 더 슬퍼야 하는데 좀 더 처절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
기초가 되어줘야 할 오케스트라의 현이 눈에 띄게 허약해 보였다
비창은 올해 초 로마에서 본 산타체칠리아 연주가 좋았었다
곡이 끝나고서 감동을 주체하지 못해,
그리고 그 감동을 표출하는 데 일말의 주저함도 없이,
지팡이 짚고 무대로 걸어나와 지휘자의 손을 만져보던
로마의 노인 관객들이 잊혀지지 않는다
그런 모습 앞에 기립박수 따위는 참으로 부르조아적이라 할까


2019.9.27(금) 세종문화회관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내한공연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피아노 김선욱)
브람스 교향곡 2번

2019.9.29(일) 예술의 전당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내한공연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 1번(피아노 김선욱)
브람스 교향곡 4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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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람스 평전>을 완독한 후
브람스 음악에 대한 감정이
그 어느 때보다 고양되어 있는 지금,
막 도래한 가을과 더불어 적절한 레퍼토리들이었다
김선욱의 피아노 연주가 늘 밋밋한 편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이번 브람스 피협 1번은 정말 에너지가 대단했다
그도 그럴 것이 곡 자체가 원래 대단하니까..
27일 베토벤 피협 5번 이후의 앙콜곡 베토벤 소나타 비창 2악장
그리고 29일 브람스 피협 1번 이후의 앙콜곡 브람스 간주곡
오케스트라와의 길고도 격렬한 투쟁을 마감한 후의
그 고요하고 서정적인 피아노 에필로그는
신들이 먹는 디저트 같았다
두 차례의 이번 내한공연에서 연주된 브람스 교향곡은
특별히 정샘이 애착을 갖고 꾸준히 무대에 올리시는
2번과 4번이었다 두 개 중 그동안 감상 포인트를 찾기 어려웠던 2번을
사전에 여러 번 들어보고 갔다 2번 교향곡은 1번 교향곡에서의,
통상 브람스적이라고들 하는 그 육중함과 투쟁성이
마치 EDM에서 특정 사운드 빠지듯 소거된 형태인 것 같다
그 결과 1번보다 밝고 경쾌한 곡이 되었다고들 하는데
내 귀엔 반드시 그렇지만도 않은 듯.. 듣기 좋은 멜로디도 결여되어 있다
이렇게 소거된, 결여의 빈 공간, 특히 1악장 끝에서부터 2악장까지의
정체구간을 메우는 것이 관악파트 현악파트들의 부분 전술이며
이때 전술 수행 원리는 발전보다 교향적 구축이다
부분 전술은 3,4악장에서 통합되어 피날레로 폭발하는데
말러 1번 들을 때 4악장 피날레를 듣기 위해 기다리듯
이 곡 또한 4악장을 듣기 위해 기다려야 하지만
과정을 즐기기 위해선 저 부분 전술의 수행과 구축의 묘미를
느껴보고자 하는 훈련이 필요한 것 같다


브람스 교향곡 2번



교향곡으로서의 완성도와 계절감은 역시 4번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 1번



브람스 간주곡



9월 초 SKD투어로 유럽 곳곳에서 유자 왕과 함께하신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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