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음악
- 음악 취향의 압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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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름    김주향
제 목    음악생활 메모
1.
베르디 작품 중 가장 유명한 축에 속함에도  
피하게 되는 작품이 아이다였다
2막의 개선행진곡 앞뒤로 펼쳐지는
이국취향과 호화로운 스펙터클이 싫었다
그런데 최근에 올레티비 영상물로 전곡을 감상하면서
아이다의 핵심은 저 스펙터클 안에서 펼쳐지는
불행한 세 남녀의 삼각관계이고
그들 각각의 고통이 심화되어 가는 3,4막의 중창들이며
특히 암네리스라는 인물에 있음을 알게 되었다
마침 풍월당 김문경씨 아이다 강의가 있어
갔다가 듣게 된 아그네스 발차의 노래는
정식 오페라 아닌 갈라 콘서트 프로그램이긴 해도
너무나 인상적이었다
실로 청중을 들었다 놨다 하는 성악도 그렇고
텐션 가득한 베르디의 음악도 그렇고..
들으면서 숨을 쉴 수가 없었다
4막의 라다메스와 암네리스 듀엣



영상물을 보다가 정신이 바짝 들기 시작한 지점
3막 아이다와 아모나스로 Ciel! Mio padre!



3막 아이다의 로만차 Oh patria mia


Oh patria mia, mai più ti rivedrò!
오 나의 조국이여, 더 이상 너를 보지 못하리!
Mai più! mai più ti rivedrò!
결코 더 이상! 결코 더 이상 너를 보지 못하리!
O cieli azzurri o dolci aure native
오 파란 하늘이여 오 달콤한 고향의 산들바람이여
Dove sereno il mio mattin brillò
어디에서 맑게 개인 나의 아침은 빛을 발할 것인가

O verdi colli o profumate rive
오 초록의 언덕이여 오 향기로운 강가여
O patria mia, mai più ti rivedrò!
오 나의 조국이여, 더 이상 너를 보지 못하리!
Mai più! no, no, mai più, mai più!
결코 더 이상! 아니야, 아니야, 결코 더 이상!

O fresche valli, o queto asil beato
오 신선한 계곡들, 오 고요한 축복의 피난처여
Che un dì promesso dall'amor mi fu
그곳을 어느 날 사랑이 나에게 약속을 했었지
Or che d'amore il sogno è dileguato
지금 사랑의 꿈은 사라졌도다
O patria mia, non ti vedrò mai più.
오 나의 조국이여, 더 이상 너를 보지 못하리.
Oh patria mia, mai più ti rivedrò!
오 나의 조국이여, 더 이상 너를 보지 못하리!


2.
조만간 정샘이 직접 피아노를 치며
지휘를 겸하실 예정인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3번에 몰두해 있다
이런저런 연주자들의 연주를 들어보는 가운데
모차르트를 마치 브람스나 베토벤처럼 치는
소콜로프 연주가 확 끌린다
마침 정샘과 협연한 연주가 있다







정샘이 이 곡을 친 희귀 영상
은쟁반에 옥구슬 굴러가는 음색에
본업이 지휘자여서일까 심포닉한 느낌





3.
극장에서 [브링 더 소울: 더 무비]를 보았다
잡념이 사라지고 시간 가는 줄 몰랐다
마음에 깊이 들어온 한 장면은
비행과 차량 이동과 무대로만 이어지는 숨가쁜 일정 속에
베를린인가에서 잠깐 공원인지 동물원인지로
산책을 나간 석진군의 망중한
나와 똑같이 느낀 분이었을까
그 부분을 살짝 올려놓은 클립이 있다  


석진군은 요새 나를 행복하게 해 주는 사람인데
내가 이렇게 말할 때 이 사람이
한 명의 슈퍼스타로서 그러한지
자연인으로서 그러한지  
그 스펙트럼 사이 어느 지점에서 만들어진
하나의 캐릭터로서 그러한지
참으로 모르겠다
스타가 대중에게 다가온 거리,
대중이 스타에게 다가간 거리가
방탄소년단만큼 좁혀진 경우는 드물 텐데
전례가 없는 그 친밀도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여전히 손에 잡히지 않는 아련한 존재들이다
아무리 가져도 가져지지 않는 초현실적 존재들이랄까
이러한 역설이 팬덤의 본질인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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