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음악
- 음악 취향의 압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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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름    김주향
제 목    슈베르트 평전

한스-요아힘 힌리히센의 프란츠 슈베르트


슈베르트의 짧은 생을 닮은 작고 귀여운 책
그러나 내용은 실속 있어 평전으로 손색이 없다
특히 비더마이어 시대, 음악이 있는
소박하고 가정적인 풍경과 뗄래야 뗄 수 없는
전통적인 슈베르트 이미지를 넘어..
가곡과 실내악에 비해 주목을 덜 받아온
그의 교향곡과 종교음악, 이러한 대작을 향한
그의 비전과 시도들에 대해 애정을 기울여
서술하며 새로운 평가를 촉구하고 있다
그런 면에서 슈베르트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주는
유익한 독서였지만.. 음악감상의 실천 영역에서
당장 슈베르트의 대곡에 관심이 가지는 않는다
슈베르트의 대곡들은 베토벤이나 슈만, 브람스같은
재미가 없다 미완성교향곡이나 그레이트교향곡이
방송에 나오면 앞부분 듣다가 곧 시들해진다
반면 슈베르트의 가곡과 실내악이 나오면 세상 집중한다
그의 수많은 아름다운 리트곡들을 비롯해
스물 한 개의 피아노 소나타..
피아노삼중주.. 피아노오중주.. 즉흥곡..
형언하기 힘든 음울함과 스산함으로
낭만의 결정을 보여주는 현악사중주, 특히
죽음과 소녀.. 또 연가곡집 겨울나그네..
아니 슈베르트의 가곡과 실내악만 듣기에도
남은 생은 모자라지 않나?
슈베르트는 역시 가곡과 실내악인 것이다, 내게는..
참, 이 책의 도입부는 유난히 주의를 끈다
빈 고전파의 대작곡가들과 슈베르트의 관계 및
그들의 활동 무대였던 음악도시 빈에 대한 서술인데
저자에 따르면 베토벤과 슈베르트는
'거의 비슷한 시기에 활동했던 것 같지만(베토벤은 1827년에, 슈베르트는 그로부터 1년 반 뒤에 사망했다) 실은 한 세대가 차이 나는' 음악인이었으며

'묘하게도 두 사람이 같은 도시에서 살고 활동했을 것 같지 않다는 인상마저 드는데, 이는 단순한 느낌에 불과한 것이 아니라 중요한 역사적 사실을 관통한다. 베토벤의 빈은 슈베르트의 빈이었지만 슈베르트의 빈은 베토벤의 빈이 아니었다'

'왕성한 창작 활동으로 19세기 초반까지 빈이 음악 중심지라는 합당한 명성을 쌓아나가는 데에 기여했으며 오래전부터 빈 고전파로 일컬어지는 위대한 작곡가들 중에서, 슈베르트는 유일하게 빈 태생이고 하이든 외에 유일한 오스트리아 토박이였다.. 모차르트나 베토벤처럼 슈베르트가 도시의 명성에 이끌렸다거나 음악 경력을 위해 의도적으로 빈에 정착한 게 아니기 때문에 흥미롭다. 오히려 그는 빈과 그곳 음악계를 자기 창작 활동의 조건으로 여겼다'

목차

머리말

1. 슈베르트의 빈
음악도시 빈
창작의 버팀목이 된 친구 그룹
최초의 프리랜서 작곡가?
비더마이어와 3월 혁명 이전기 사이: 음악적 사교 문화

2. 최초의 시도들과 대가의 기운
장르의 체계적인 섭렵
첫 번째 상징: 슈베르트의 가곡
초기 교향곡과 그 배경

3. 위기, 돌파, 자기 결정
베토벤 위기
많은 단편斷片들
미완성 속의 완벽함

4. 비운의 사랑: 음악극
징슈필에서 ‘영웅적, 낭만적 오페라’로
무대의 성공과 무너진 희망

5. 대중을 위한 작곡
대大교향곡을 향하여
실내악과 교향곡
작품 의뢰와 신앙고백 사이

6. 젊은 작곡가의 후기작
대규모 연가곡
미지의 작곡 세계와 마지막 프로젝트
뒤늦은 자각: 슈베르트와 출판업자들

7. 에필로그: 슈베르트 수용

옮긴이의 말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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