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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름 |
김주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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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re] [007스카이폴] 별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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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다지 독창적일 것도 없는 오프닝의 굴삭기 액션..
그래도 저 정도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며 기대를 가져보았건만
논스톱 폭주기관차여야 할 액션영화가
왜 이리 정적으로 진행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보는 이가 하품하며 딴 생각을 하게 하다니
플롯이 중간에 길을 잃었다, 에 한 표이며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의 물 탄 패러디인가
하비에르 바르뎀의 악당은 시시하고, 다니엘 크레이그는
[밀레니엄..] 어쩌고 하는 영화에서만큼도 매력이 없었다.
스코틀랜드 황야와 고택에서 벌어지던 마지막 액션의
아날로그적인 감성과 분위기는 물론 예술적이었고
전체적으로 세련된 영화임은 부인할 수 없겠지만
어쨌든 별로였다. 이 영화에 비하면
본 시리즈 같은 걸 더 재미있게 본 기억이 있고
명품 첩보물로 최근의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도 떠오른다.
영화 자체보다 영화 감상 전후로 터너의 그림이나 테니슨의 시 같은
영국적 교양의 상징들과, 유일하게 꾸준히 오가는 영화사이트인
듀나게시판의 호평에 잠시 오도된, 혹은 매혹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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