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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름

김주향

제 목

[매드 맥스 2_로드 워리어]

아래

러셀 크로우의 작품들을 살피다 보니

정말이지 [퀵 앤 데드] 같은 영화는

봐도 봐도 질리지 않는 영화인 것 같다

봐도 봐도 질리지 않는 영화..

지금 당장, 망설임 없이 꺼내 볼 수 있는 영화..

첫 장면부터 끝 장면까지 건너뛰기 없이

한달음에 갈 수 있는 영화..

이런 것이야말로 베스트 영화가 아닐까

이 기준으로 본다면

강렬하고 매혹적인 부분 임팩트에도 불구하고

[글래디에이터]는 너무 길고 서사가 무겁고

특히 후반부가 지루해 끝까지 보기 힘들다

나의 베스트 영화

내 인생의 영화

과연 2015년 1월 현재 이에 합당한 영화들은 무엇일까

까먹기 전에 먼저 챙겨야 할 영화가

그동안 꾸준히 숭배해 왔던

[매드 맥스 2_로드 워리어]일 것이다

일단 그 전에 [매드 맥스]가 있다

79년인지 80년인지에 대한극장에서 개봉했을 때 본 영화

명동에서 본 [영웅본색]과 더불어

개봉관에서 본 영화임을

어디 가서 틈만 나면 자랑하고픈 영화

그만큼 내가 연식이 되었음을 폭로하는 영화

영화의 백미는 간결하고 하드코어한 마지막 복수 장면

하지만 내가 이보다 더 좋아하는 영화는

81년도에 나온 속편 로드 워리어이다

처음엔 비디오로 보았고

지금으로부터 한 십여 년 전 대한극장의 무슨

특별전이던가 회고전이던가에서 개봉하였을 때

부지런히 가서 대형화면으로 보기를 마다하지 않았었다

참으로 폭발, 질주, 굉음의 삼요소가

사이트 앤 사운드라는 순수한 영화어법만으로

간결하게 버무려진 초강력 액션로드무비

서부영화의 구조이자

맥스가 이끄는 부족의 엑소더스 플롯

나는 이 영화의 무엇을 좋아하는가

연료 부족으로

개솔린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황폐한 근미래

가슴이 뻥 뚫리는 호주 대륙의 광활한 사막과 도로

눈부신 일광과 새파란 하늘에 노출된 피사체들

이것들을 대담하게 세트화하고 있는 영화의 호연지기

비정한 방랑 전사 맥스

영화 전체에서 대사 16줄

올 블랙 스타일

8기통 인터셉터와 애견

도로와 마찰하는 차량들의 엔진음

공중전을 담당하는 자이로플라이트와 부메랑의 동선과 소리

잔인무도하게 날뛰는 폭주 펑크 떼거리

온갖 해괴한 병거와 무기들의 전시장

요새화된 정유 기지

부족 전사들의 화염방사기가 내뿜는 불꽃

박력으로 점철된 수차례의 카체이스

실로 '평지풍파'가 무엇인지 실감케 하는 장대한 흙먼지 비주얼

효과음과 절묘하게 병합되어 있는

육중하고 전위적인 묵시록 풍의 음악

전복과 폭발

클라이막스에서 거대한 유조차를 운전하던 미친 맥스의 부풀어오른 눈

스크린 속에서 그렇게 영원히 불멸할 것만 같던 청순한 멜 깁슨

이 영화의

히어로

촬영

편집

사운드트랙

특수효과

스피드

폭력

서스펜스

과장과 유머

드라이한 정취와

여백

이 모든 것에 아직까지 매료되어 있다

올해 [매드 맥스 4]가 나온다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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