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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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름    김주향
제 목    [re] 전함 테메레르와 율리시즈

트라팔가 해전에서 혁혁한 공을 세우며

유명해졌던 테메레르 호가

그 수명을 다하고 해체를 위해

템스 강에 있는 조선소로 예인되는 모습을 그린

터너의 '말년의 양식'


The Fighting Temeraire Tugged to Her Last Berth to Be Broken Up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 가는 낡은,

위대한 전함

그것을 앞에서 끌고 있는

새로운 세계의 상징인 증기선

오른쪽의 장엄한 일몰



이 그림이 오프닝에 등장하고

클라이막스에서 주디 덴치가 시구를 인용했던

[007 스카이폴]의 영향 탓이 아닐 수 없겠지만..

이 그림의 배경에는 반드시!

테니슨의 율리시즈가 낭송되어 줘야 할 것만 같다




"And here today, I remember this, I think...from Tennyson. We are not, now that strength, which in old days, Moved earth and heaven; that which we are, we are; One equal temper of heroic hearts, Made weak by time and fate, but strong in will To strive, to seek, to find, and not to yield."





ULYSSES
Alfred, Lord Tennyson

It little profits that an idle king,
By this still hearth, among these barren crags,
Matched with an aged wife, I mete and dole
Unequal laws unto a savage race,
That hoard, and sleep, and feed, and know not me.
I cannot rest from travel; I will drink
life to the lees. All times I have enjoyed
Greatly, have suffered greatly, both with those
that loved me, and alone; on shore, and when
Through scudding drifts the rainy Hyades
Vexed the dim sea. I am become a name;
For always roaming with a hungry heart
Much have I seen and known---cities of men
And manners, climates, councils, governments,
Myself not least, but honored of them all---
And drunk delight of battle with my peers,
Far on the ringing plains of windy Troy.
I am part of all that I have met;
Yet all experience is an arch wherethrough
Gleams that untraveled world whose margin fades
Forever and forever when I move.
How dull it is to pause, to make an end.
To rust unburnished, not to shine in use!
As though to breathe were life! Life piled on life
Were all too little, and of one to me
Little remains; but every hour is saved
From that eternal silence, something more,
A bringer of new things; and vile it were
For some three suns to store and hoard myself,
And this gray spirit yearning in desire
To follow knowledge like a sinking star,
Beyond the utmost bound of human thought.

This is my son, my own Telemachus,
To whom I leave the scepter and the isle---
Well-loved of me, discerning to fulfill
This labor, by slow prudence to make mild
A rugged people, and through soft degrees
Subdue them to the useful and the good.
Most blameless is he, centered in the sphere
Of common duties, decent not to fail
In offices of tenderness, and pay
Meet adoration to my household gods,
When I am gone. He works his work, I mine.


There lies the port; the vessel puffs her sail;
There gloom the dark, broad seas. My mariners,
Souls that have toiled, and wrought, and thought with me---
That ever with a frolic welcome took
The thunder and the sunshine, and opposed
Free hearts, free foreheads---you and I are old;
Old age hath yet his honor and his toil.
Death closes all; but something ere the end,
Some work of noble note, may yet be done,
Not unbecoming men that strove with gods.
The lights begin to twinkle from the rocks;
The long day wanes; the slow moon climbs; the deep
Moans round with many voices. Come, my friends.
'Tis not too late to seek a newer world.
Push off, and sitting well in order smite
the sounding furrows; for my purpose holds
To sail beyond the sunset, and the baths
Of all the western stars, until I die.
It may be that the gulfs will wash us down;
It may be that we shall touch the Happy Isles,
And see the great Achilles, whom we knew.
Though much is taken, much abides; and though
We are not now that strength which in old days
Moved earth and heaven, that which we are, we are---
One equal temper of heroic hearts,
Made weak by time and fate, but strong in will
To strive, to seek, to find, and not to yield.


하릴없는 왕으로서 이 적막한 화롯가,
불모의 바위 틈서리
늙은 아내와 짝하여
먹고 자고 욕심만 부리는 야만 족속에게
어울리지 않는 법이나 배푼다는 것,
쓸모없는 짓이다

나는 죽어도 모험을 그만둘 수는 없도다
내 삶의 마지막 찌꺼기라도 다 마셔 버리겠도다
나는 즐거움도, 고통도 마음껏 즐겨 본 사람
때로는 나를 따르는 부하들과 함께,
때로는 혼자서

해변에서 폭풍우가 몰아쳐 캄캄한 바다를 성나게 만들었을 때
자연히 내 이름은 사해四海에 떨치게 되었도다
채워질 줄 모르는 호기심으로 세상을 떠돌다 보니
보기도 많이 보았고, 배우기도 많이 배웠도다
신기한 사람들이 사는 도시들, 이상한 풍속, 기후, 정치제도
어디에서나 항상 귀빈으로 대접받았도다.
바람 휘몰아치는 트로이 평원에서도
나는 동료들과 함께 전쟁을 만끽 했도다

나는 그 모든 경험의 한부분이다
그러나 모든 체험은 하나의 홍예문
그 너머로 가보지 못한 세계가 홀긋 보이나
다가갈수록 그 변경은 사라져버린다

일을 하지 않고 쉰다는 것, 정지한다는 것, 얼마나 지루한 일인가
쓰지 않고 녹슬고 빛을 잃는다는 것, 얼마나 지루한 일인가
숨만 쉰다면 그것이 사는 것인가
남보다 몇배의 삶을 살아도 부족하다 하겠는데
이제는 나 하나의 생애마저 남은 것이 얼마없구나

그러나 한 시간 한 시간은
영원한 정적에서 구해낼 수 있는 것
정적만이 아닌 새로운 것을 가져오는 것
3년 이상이나 되는 긴 세월을 늙었지만
언제나 마지막 넘어가는 별처럼
인간 사유의 마지막 한계를 넘어

이게 내 아들, 내 혈육 텔레마커스
그에게 왕좌와 섬을 맡긴다
내가 귀애하는 아이
사나운 족속을 순화하여
유익하고 선한 일에 따르게 할 참을성 있는 지혜로써
이 힘든 일을 감당할 지각이 있다
내가 없더라도 뭇 일거리에 둘러싸여
인정을 베푸는 일에 실수없고
집안 신들에게 합당한 예배를 드릴 수 있으니
결함이란 조금도 없다
그는 자기 일을 나는 내 일을 할 뿐

저기 항구가 있다
돛에 바람이 가득하다
어둡고 넓은 바다가 저기 검푸르다

나의 뱃군들아
나와 더불어 애쓰고, 일하고 궁리한 사람들아
우레와 햇볕을 똑같이 흔쾌히 받아들이고
열린 마음씨, 열린 머리들과 맞붙어 싸운 사람들아

그대들도 나도 다 늙었다
그러나 늙은 나이에도 명예와 일꺼리가 있다
죽음이 모든 것을 삼킨다
그러나 종말이 있기 전 무언가 명예로운 업적을
신들과 다툰 사람들에게 어울릴 일을 이룩할 여지는 남아 있다
바야흐로 바위 끝에 불빛이 반짝거린다
기나긴 날이 이운다.
느린 달이 솟는다
깊은 물이 많은 목소리로 한숨지으며 감돈다

자, 동지들이여! 떠나자
더 늦기 전에 새로운 세계를 찾으러 배를 밀어내어라,
순서대로 앉아 파도를 가르자
내가 가는 곳은 해가 지는 곳,
서녘의 별들이 목욕하는 곳
그곳으로 죽을 때까지 가겠노라
혹시는 심연이 우리를 삼킬지 모르나
혹시는 행복의 섬에 닿아
우리 옛 친구 위대한 아킬레스 다시 보리라

비록 잃는 것이 많더라도
남아 있는 것도 적지 않도다
비록 우리의 힘이 옛날처럼 하늘과 땅을 뒤흔들 수는 없더라도
그래도 우리는 우리다, 모두 하나같이
영웅의 기개를 가진 우리는,
우리는 시간과 운명에 어쩔 수 없이 약해졌다 하여도
강력한 의지로 싸우고, 추구하고, 발견하고
결코 굴복하지 않겠도다










190      [re] 선생님~!!!  주향   2010/03/10  598
189      [re] 안녕하세요, 이제 기억을 끄집어내었습니다 ^^.  주향   2009/07/05  566
188      [re] 안녕하세요. 주향님.  주향   2010/06/26  584
187      [re] 안녕하세요^^  주향   2009/07/06  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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