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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름

김주향

제 목

[오페라] 다리오 아르젠토+베르디의 맥베스

영화계의 거장들처럼
오페라계의 거장인 베르디 또한
젊은 날 맥베스에 심취하여 오페라를 남긴 바 있다

다리오 아르젠토의 87년작 [오페라]는
베르디의 맥베스를 공연하는 오페라 극장을 배경으로
끔찍한 연쇄살인이 벌어지는 영화이다

다리오 아르젠토는
호러에 취약한 내가 그나마
[서스페리아]와 [수정 깃털의 새]를 통해
인지하고 있는 감독
이 사람의 여타 영화에서처럼 여기서도
검은 장갑을 낀 살인범이
번쩍이는 칼날과 날카로운 가위 같은 흉기로
아름다운 여성의 신체를 마구 훼손하는 장면들이 나오며
주인공이 눈을 깜박이지 못하도록
여러 개의 가는 바늘로 눈꺼풀을 고정시켜
살인 장면을 억지로 보게끔 하는 미친놈의 발상은
이 영화만의 핵심 콘셉트이다
오페라 극장 내부 촬영 비중이 크고
나비부인 노르마 라트라비아타의 아리아들도 나오지만
무엇보다도 베르디의 맥베스 주요곡들이 스토리와 결합된
훌륭한 음악영화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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