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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름    김주향
제 목    DJUNA님의 [에일리언 2]를 읽고 잡담_2005

DJUNA님의 [에일리언 2]를 읽고 잡담 -2005.2.1-


[에일리언] 시리즈 중 하나만 다시 보라면
저는 단연코 제임스 카메론의 2편입니다.
이유는.. 뭐 있겠나.. 제일 재미있으니까..


듀나님이 새삼스럽게 리뷰를 올렸네요.

http://djuna.nkino.com/movies/aliens.html


맞어맞어 하며 읽어나가면서 아, 이 작품이 어느덧
클래식의 반열에 올랐구나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카메론이 유난히 속편 및 리메이크의 재가공에 출중하다는 얘기로
시작하고 있는 이 리뷰의 다음 요점들은
[터미네이터] 시리즈와 [어비스]에도 대략 적용되는 것 같습니다.
그 작품들 역시 같은 비중으로 좋아합니다..

[에일리언 2]의 전쟁영화적 특성
블루 컬러 현장전문가의 감수성
트럭 드라이버 페미니즘
걸작으로서의 리플리/시고니 위버의 탄생


쓰신 부분 중 다음 대목이 특히 독창적이고 마음에 들었습니다.

"카메론의 의도가 무엇이었건, 그의 리플리는 분명 걸작이었습니다. 사람들은 보통 리플리를 이후 나온 여전사 캐릭터의 원형쯤으로 생각하는데, 그건 이 캐릭터의 무게와 의미를 오도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따지고 보면 리플리의 '전사'적인 측湧?영화에서 그렇게까지 크지는 않습니다. 파워 로더와 여왕 괴물이 벌이는 마지막 결투 장면을 제외하면 이 캐릭터는 피투성이 전투에 거의 참가하지 않으니까요. 리플리가 강하고 매력적인 캐릭터인 건 이 사람이 냉철한 판단력을 갖춘 리더이고 주변의 거대한 기계들을 능숙하게 통제할 줄 아는 훌륭한 현장 일꾼이며 홀로 남겨진 어린 소녀를 구출하기 위해 목숨을 버릴 각오가 되어 있는 희생적인 인물이기 때문입니다. 리플리는 우리가 습관적으로 여성적 또는 남성적이라고 분리시켜 생각하는 여러 장점들을 동시에 갖춘 전인적인 존재였습니다. 그리고 이 뛰어난 특성들은 시고니 위버의 당당하고 위엄 넘치는 육체와 목소리를 통해 완벽하게 구체화되었지요"


카메론 영화의 특징으로 제가 추가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전선의 형성과 해제에 능숙한 잘된 액션 서스펜스물에서만이 가능한,
어떤 긴급함, 즉 주인공들의 아드레날린 방출과 관련된 로맨틱한 요소로서..
이런 것들이 기억나네요.
[터미네이터]의 사라와 카일,
같은 계열로 [에일리언 2]의 리플리와 힉스 중사
(아니 여기에 무슨 로맨스가 있었더냐, 고 한다면 딱히 근거가 없구만서도),
[어비스]의 잊을 수 없는 에드 해리스와 메리 엘리자베스 매스트랜토니오
(이런 종류의 부부애는 [트루 라이즈]에서도 유머러스한 버전으로 변형되어 나타나며
카메론이 관여한 소더버그 감독의 [솔라리스]에서도 그 흔적을 볼 수 있고
카메론의 휼륭한 아류였던 얀 드봉의 [트위스터]에서
빌 팩스톤과 헬렌 헌트의 관계는 카메론식 부부애의 완벽한 판박이였더랬습니다.)
단 여기서 [타이타닉]은 뺍시다..
이것은 주로 캐스팅의 문제겠죠?
디카프리오에게 전혀 감정이입이 안 되었던지라..
음악 탓도 좀 있는 거 같고..

생각해 보면 카메론 영화에서 제가 기꺼이!
(왜 기꺼이인가 하면.. 이게 쉬운 게 아니랍니다, 굉장히 까다로운 거예요)
로맨스를 인정해 줄 수 있었던 이유는
소위 '트럭 드라이버 페미니즘'이든 '전인적 매력'이든
그의 여성 캐릭터들이 보여주는 페미니즘의 내용에 제가 공감을 했고,
다시 말해 페미니즘의 드넓은 스펙트럼 가운데 그런 것이야말로
나한테는 거부감 없이 적정선으로 다가오는 것이었고..
또 그것이, 미묘하게 보조적인 역할로 한 걸음 물러서 있는 남성 캐릭터들과
저울상으로 아름다운 균형을 이룬다고 보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언젠가 로맨틱코미디 장르에 대해 논하는 맥락에서
듀나님이 말씀하셨던 대로.. 로맨스물, 혹은 로맨스적 요소라는 것은
양성평등이 전제된 상태에서만이 참으로 가능한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창조나 향수 양면에서 모두 말입니다.
그러니 힘든 일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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