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노트
- 영화로 말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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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름    김주향
제 목    [어비스] 또 하나
  
  나의 글 <영화 속 바다로 떠나는 휴가-커다란 청색의 심연으로-> 중에서


  [어비스: 아름답고 신비로운 심해]

  바다, 그 '그랑 블루'를 가장 진하게 체험하게 해 준 영화는 제임스 카메론의 <어비스>였다. 그렇다, <타이타닉>이 아니라 <어비스>이다. 이 영화는 드라마의 배경이나 장식으로서의 바다가 아니라 최초로 바다 그 자체, 곧 바다의 인격에 다가가게 해 준 작품이다.
  석유시추작업중인 엔지니어들에게 해저에 장착된 핵무기를 제거하라는 당국으로부터의 특수임무가 떨어진다. 영화의 중심 줄기는 엔지니어팀과, 급파된 특수대원들 간의 주도권 싸움에서 비롯되는 갈등과 액션이다. 여기에 별거 중인 엔지니어 팀장 버질과 과학자 린지가 티격태격하며 부부관계를 회복해 가는 과정이 서브플롯을 이룬다. 두 배우의 연기가 무척 뛰어나며, 특히 버질 역의 에드 해리스가 빙점 이하의 수중에서 익사한 아내를 아지트로 데려와 전기충격과 인공호흡으로 살려내는 장면에서 보여준 절박하고 필사적인 연기는 어떤 로맨스영화보다 강렬한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어비스>에서 우리는 파랑색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다. 우리의 눈과 우리의 몸은 저 용감한 잠수부들과 함께 순도 높은 심해의 파랑에 서서히 젖어든다. 이 작품의 바다는 에스에프적 조형 공간으로 새롭게 탄생한 아름답고 매혹적인 인공의 바다이다. 영화의 클라이막스에서 버질은 알 수 없는 깊은 곳으로 추락한다. 그가 당도한 곳은 낯설고 두려운 외계로서의 심해였다. 그리고 거기서 주인공이 만난 것은 괴물이 아니라, 놀랍게도 우리 인간을 그대로 닮은 물기둥 형상의 생명체였다. 그것은, 정답고 친밀한 바다의 눈동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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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라스트 왈츠]  김주향   2009/07/27  7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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