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게시물 수 : 266, 10 / 18 페이지

이 름

김주향

제 목

[바스터즈 거친 녀석들]

그때 내가 이 영화를 왜 놓쳤을까
무슨 짓을 하느라 바빠 이 명품을 놓쳤던가

2009년에 나온 이 영화를,
봐야지 봐야지 하며 이제사 보게 되었다

마치 70년대 록밴드 '예스'의 음악과 같은,
한 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서스펜스 아방가르드!
이렇게 재미있는 영화가 있을까

얼마 전에 본 [장고]까지 한묶음으로
바야흐로 타란티노 후기 작품 세계가
우리 앞에 펼쳐지고 있는 기분이다
전후기 분수령은 물론 [킬 빌] 시리즈일 것이다..

[바스터즈 거친 녀석들]의 배경은
나치시대 점령기 프랑스라는,
20세기 필름 역사에서 언제 봐도 매혹적인 시공간.

주로 이 사람들의 영화인 것처럼 홍보되었으나

영화를 보고 난 후 더 강렬하게 각인되는 캐릭터는

갓 짜낸 우유, 달콤한 케이크, 전화기,
파이프담배, 여배우의 하이힐 한 짝 등
최소한의 소품만 놓인 극도로 정적인 씬에서
오직 배우에게 주어진 다이알로그만으로
소름끼치는 서스펜스의 중심에 있던
한스 란다 역 크리스토프 발츠

그리고 쇼사나 역 멜라니 로랑

이 아름다운 쇼사나 역할과
이 영화의 클라이막스와 관련해
홍보 과정에서 잘 감추어진
영화의 가장 큰 비밀이 있었으니..
그것은
이 영화가 무엇보다
영화에 대한 영화라는 사실,
영화와 영화사에 바치는 영화였다는 사실이다
이런 것을 보면 나는 가슴이 뭉클해진다


131	[올드보이] (2003.11.24)	김주향	2009/05/07	596

130	[오페라] 다리오 아르젠토+베르디의 맥베스	김주향	2018/08/29	149

129	[오만과 편견(2005)] 주요 장면들	김주향	2015/01/26	399

128	[오만과 편견(2005)]	김주향	2015/01/26	463

127	[영춘각의 풍파]	김주향	2018/10/20	185

126	[어비스]_2000	김주향	2009/12/28	535

125	[어비스] 또 하나	김주향	2009/12/28	519

124	[안드레이 류블로프]	김주향	2009/06/01	718

123	[아토믹 블론드] 파이팅씬들	김주향	2018/01/09	217

122	[아무르]에 대한 신형철이라는 사람의 글	김주향	2013/01/11	434

121	[시벨의 일요일]_2002.2.2	김주향	2012/09/21	480

120	[수색자]	김주향	2012/10/08	438

119	[셰이프 오브 워터]를 보고 생각난	김주향	2018/02/22	170

118	[설득(2022)]	김주향	2022/12/27	62

117	[서울의 봄]	김주향	2023/11/26	41


[1][2][3][4][5][6][7][8][9] 10 ..[18] [NEX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