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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름 |
김주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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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본 레거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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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티비로 4천원 주고 남편과 함께 보았다.
액션이라면 제법 봐 준다는 우리를
극장으로 유인하는 데는 실패했으나
뒤늦게 안방에서 보기엔 만족스러운, 내가 보기에
본 시리즈의 기본값 정도는 해낸 작품이었다.
여러 모로 엉성해도 시리즈의 자기복제성, 다시 말해
일관된 스타일이 느껴지고, 또 끝까지 긴장감은 유지시켜 주니까.
[본 레거시]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놀랍게도
남녀 주인공의 케미스트리였다.
쫓기는 자들에게 한시적으로 부여된 찰나의 로맨스..
어머 내가 좋아하는 이 모티브가 반영된, 혹은 반영되려다 만,
그래서 약간 아쉬운, 로맨틱 서스펜스물이 아닌가 이 영화는.
사면초가 진퇴양난의 절박한 상황 속에서
주체적이되 나대지 않는 아름다운 여성 캐릭터와
강인하지만 컴플렉스를 가지고 있는 남성 캐릭터로
보는 이의 마음을 살짝 설레게 한 [본 레거시].
제레미 레너가 조금만 더 섹시했으면,
액션 장면들이 좀더 거칠고 예리했으면 좋았을 텐데..
[터미네이터]나 [코드네임 콘돌] 같은 강력하고 우수 어린
로맨틱 서스펜스물이 요즘 세상에 왜 이리 드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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