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노트
- 영화로 말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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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름    김주향
제 목    근래 본 영화들

1.
[어벤저스]가 볼거리였다면 [프로메테우스]는 텍스트,
누구를 막론하고 추천하고픈 것은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
[다크 나이트 라이즈]..
봐야지 봐야지 하며 하루하루 미루게 된다.
이 영화의 사전 열기는 대단해서 기말고사 종료 후=개봉 즈음
학생들이 무척 기대하던 모습을 보았고 마침내 방학식날
메가박스에서 우리 학교 고3들만 스무 명 가량 만났을 정도..
[어벤저스]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학생들과의 소통을 위해서라도
이런 거창하고 핫한 영화는 무조건 봐 줘야 하는 것이다.


3.
방학식날 나는 학생들과 섞여 보기가 불편해 [다크 나이트..]를 단념하고
종영이 임박한 듯한 [미드나잇 인 파리]를 선택했다.
정말.. 너무너무 재미있었다..
우리가 뭔가를 갈망하며 파리(혹은 이국의 여행지)를 찾아 가지만
늘 허전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이 영화는 명쾌하게 알게 해 준다.
아이러니한 것은, 실제 파리 여행에서 우리가 꿈꾸되 도달할 수 없는
파리의 속살과 본질을 이 영화가 또 잠시나마 황홀하게 충족시켜 주기도 한다는 것이다.
우디 알렌 영화가 으레 그러하듯 많은 속물들과, 속물들 틈에 낀
구차한 몽상가가 등장하는데 그 모습들이 나같고 우리같아 한참 웃었다.
특히나 소재가 소재다 보니 '여행 속물'의 묘사가 어찌나 예리하고 코믹하던지..
관광과 여행의 차이에 대한 위트있는 고찰이었고
그런 뜻에서 [미드나잇 인 파리]는 진정한 관광영화라 할 만했다.


4.
오늘은 최근에 개봉된 [폭풍의 언덕]을 올레티비로 보았다.
내가 두 차례나 갔다 온 잉글랜드 요크셔의 무어..
하나의 캐릭터에 준하는 거기 불던 세찬 바람..
그 바람을 견뎌내고 피어나던 야생의 보랏빛 헤더..그리고
그렇듯 거칠고 고립된, 극단적으로 황량한 자연 속에서나 서식할 법한,
그 무엇에도 결코 길들여지지 못할 두 존재, 아니
두 '생명체'의 야성과 격정, 상처와 고통.. 이런 것들을
격렬하고 숨가쁜 사이트 앤 사운드로 표현해 내고 있는 영화였다.
<제인 에어>와 달리 <폭풍의 언덕>은 원작소설이 싫은 나머지
영화들도 늘상 기피해 왔었는데 안드레아 아놀드라는 여성감독의 이 영화는
정통적 연출이 아니라는 정보 때문에 오히려 끌렸던 모양이다.
원작의 정수,까지는 내가 모르겠고 적어도 브론테의 스피릿에 근접한
파워풀한 연출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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