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노트
- 영화로 말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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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름    김주향
제 목    [Die Nibelungen]

프리츠 랑의 1924년작
[니벨룽의 노래]를 블루레이로 보았다

1부 지그프리트
2부 크림힐트의 복수

믿어지지 않는 화질로 복원된 무성영화이다
1,2부 각 2시간 이상 도합 4시간 넘는 러닝타임
프리츠 랑과 그의 아내 테아의 공동 각본을 비롯해
미술 의상 촬영 연기 연출 음악 특수효과 모든 것이 뛰어나며
엄청난 스타일리스트였던 프리츠 랑 감독의
역량을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다
어둡고 신비하고 아름다운 영상의 향연에다
음성을 대신하는 고색창연한 중세식 서체들로 인해
예술적으로 잘 만들어진 독일 전래 동화책 속으로
빨려들어가는 느낌이었다
1부는 정확히 바그너의 악극 니벨룽의 반지 중
지그프리트와 신들의 황혼에 대응하는 내용으로  
바그너 악극에 대한 영화적 화답으로도 보인다
바그너 작품의 시각에서 이 영화를 본다면
반지 모티브와 비중은 약하다
바그너 악극은 게르만 영웅 서사에서 필요한 재료를
추려 만든 새로운 드라마였지만
영화는 장대한 에픽이고 사가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브륀힐데는 절대적인 악녀로 나오고
크림힐트는 곧 구트루네이며
하겐은 어쩐지 보탄의 외모를 갖고 있다
2부는 지그프리트의 복수를 위해 크림힐트가 결혼한
아틸라의 훈족과 부르군트 왕가의 전쟁을 다룬다
성에 불을 지르고
그것이 서서히 타들어가며 붕괴하는 클라이막스의
야심찬 연출은 실로 구로자와 아키라가 참고했을 법한
압도적인 전쟁스펙터클을 보여준다
1,2부 전체에 부지런히 흐르는 묘사적인 음악은
바그너의 음악과는 전혀 닮지 않았지만
라이트모티프를 활용한 심포닉한 창작곡이라는 점에서
바그너의 영향과 더불어 20세기 영화음악 장르의
싱싱한 출발을 느끼게 한다
시대적으로 이 영화는 역시나 바그너 음악들과 함께
독일의 전체주의 이데올로기를 뒷받침하는 데 이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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