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노트
- 영화로 말한다 -

 전체 게시물 수 : 215, 1 / 15 페이지

이 름    김주향
제 목    다시 보는 [아귀레, 신의 분노]

1982년작 [피츠카랄도]에 이어..
베르너 헤어조크가 연출한
바그너의 <로엔그린> 바이로이트 영상물을 보았고


1972년작 [아귀레, 신의 분노]를 다시 보았다


이 홈페이지 게시물을 검색해 보니
1997년에 이 작품을 처음 접했고
2002년경 다시 보았으며
이번에 보니 세 번쯤 되나..
볼 때마다 압도당한다
투창 직전 도움닫기 자세처럼
한쪽 어깨를 늘어뜨리고 다리를 절며 걷는,
잔뜩 또아리를 틀고 있다 맹렬히 공격하는
한 마리 치명적 독사와 같은 아귀레=클라우스 킨스키
그는 헤어조크와의 때로는 살벌했던,
아마도 그랬기에 더욱 창의적이었던 파트너십으로
영화사의 한 대목을 각인시킨다


2002.8.15 게시물

97년도에 이 작품을 보았다.
그때의 압도감을 잊지 못해 또다시 극장을 찾았던 것 같다.
험준한 산악의 동체가 피어오르는 안개 속에 그 위용을 화면에 드러내면
능선을 타고 끝도없이 줄지어 내려오는 스페인 정복대와 인디오들이 보인다.
거의 우주적인 감정으로 육박해 오는 수직의 그 동선과 앵글,
거기에 깔리는 포폴 부의 영적이고 프로그레시브한 전자 사운드,
그리고! 한 마리 맹수와도 같은 클라우스 킨스키!
이것이 [아귀레, 신의 분노]의 잊을 수 없는 도입부이다.
이후 영화는, 강과 뗏목의 영화가 된다.
덧없는 꿈, 황금의 땅 엘도라도로 향하는 지친 정복대의
악몽같은 환각 오디세이로 이어지는 것이다.
신화가 되고자 했던 어떤 반역자의 이야기이자
역사에 대한 피로와 허무주의를 담은 베르너 헤어초크의 70년대 작품.
지성인지 광기인지 그 둘의 혼합인지, 기원을 알 수 없는,
형언하기 힘든 압도감, 괴이한 감동은 이번에도 여전하였다.




















공지    게시판 정상화에 즈음하여  김주향   2012/07/25  718
214    [루나]  김주향   2018/12/03  10
213    [카우보이의 노래]  김주향   2018/12/03  10
212    [호수의 랑슬로] 2013.2.27  김주향   2018/11/29  8
211    브레송의 영화  김주향   2018/11/29  8
210    호금전의 영화  김주향   2018/10/28  17
209    기대중인 작품들  김주향   2018/10/20  22
208    [영춘각의 풍파]  김주향   2018/10/20  13
207    마리오 바바의 초기 고딕호러  김주향   2018/10/20  12
206    [노스페라투: 밤의 유령]  김주향   2018/10/10  19
   다시 보는 [아귀레, 신의 분노]  김주향   2018/10/10  15
204    애거서 크리스티 TV시리즈 공략  김주향   2018/09/27  17
203      [re] 가상영국시골여행 -2013.1.29-  김주향   2018/09/27  13
202    최근 본 개봉작들  김주향   2018/09/12  20
201    [오페라] 다리오 아르젠토+베르디의 맥베스  김주향   2018/08/29  24

1 [2][3][4][5][6][7][8][9][10]..[15] [NEXT]

   
Copyright 1999-2018 Zeroboard / skin by Suncomsof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