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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름

blanc

제 목

[re] 요꼬하마의 가스등

뭔가 주인장님의 글을 읽는 순간 제가 사진이라도 갖다 붙이지 않으면 안될 것 같은 강박 관념이...
(네;; 도끼병이라고도 하죠;;)

요코하마에 가스등이 켜진다는 사실은 첨 알았습니다.

도쿄에서 가장 가까운 근대의 관문이라는 이미지는 확실히 있지요.
그리고 이미지를 구체적으로 표상화하고 상품화 하는데 일본인 보다 더한 사람들도 없는 것 같구요.
(어쩜 그렇게 귀여운 캐릭터들을 잘 만들어 대냐구요)

전 길거리의 이 타일이 참 인상적이었어요.

요코하마에 대한 이미지는 다 들어 있는 것 같습니다.
가스등도 보이긴 하네요.

새로 개발된 [미나토 미라이]지구 입니다.

일본의 항구들은 그러고 보면 '근대' 이미지를 팔고 있는 곳이 참 많아요.
신세계의 시작, 서양 문물이 들어온, 최신 유행의 창구라는 거겠죠.
요즘도 '요코하마'라고 하면 도쿄와는 다른 유행의 창출지기도 합니다.
(근대화나 서구화에 대한 이 밝고 낭만적인 사고 방식이 저는 솔직히 참 아니꼽습니다)

개항항구의 하나인 홋카이도의 하코다테도 20세기 초반 북으로 가는 항구로서 세련된 '모던 도시'고요..

큐슈의 나가사키는 막부의 쇄국 시절 유일하게 네덜란드와 교역을 했던 곳이지요.
뭐 '나비 부인'이 괜히 나가사키에 산 것이 아니지요.

이들 못지 않게 '모던 양풍' 이미지를 파는 항구가 또 있습니다.
한신 대지진으로 익숙해진 코베지요.
코베식 세련됨이 잘 커서 포장되면 무라카미 하루키가 됩니다.
(코베 항의 헌책방에서 페이퍼백을 읽으면서 큰 사람이지요)

그나저나 쥔장님은 언제 일본에 오신답니까?
언제나 뭔가 오신다 오신다 하시면서..
요코하마와 가마쿠라는 하루에 돌기 딱 좋은 코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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